그들이 송광사에 간 까닭은?
admin
발행일 2009.05.26. 00:00
'희망의 인문학' 강좌가 인기다. 무료 배식이나 생활비 지원 류의 생계지원형 복지정책과 달리 저소득층 시민들에게 자기성찰의 힘을 심어주고 회복된 자존감을 통해 정신적 빈곤에서 탈출하게 하자는 작은 소망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그 잔잔한 파장은 꽤 파급력이 있었던 것일까? 일각에서는 서울형 복지정책은 과연 혁신적이라며 찬사를 보냈고, 다른 한켠에서는 요즘 일반 시민들 사이에 빠르게 번지고 있는 인문학강좌 붐과 묶어 우리 사회의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의 기대치는 생각보다 높다. 아내가 장기간 암투병 끝에 사망하면서 빚을 떠안고 노숙인으로 전락한 홍모씨(53세)는 "산사의 조용한 분위기에서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5년 전 경제 한파로 실직한 후 집을 나와 서울역 근처에서 생활하던 배모씨(45세)는 "어디서부터 잘못돼 여기까지 왔는지 지난날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후회없이 열심히 살고 싶어" 템플스테이에 신청하게 되었다. 부산에서 사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노숙생활까지 이른 이모씨(57세)도 "이번 기회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헤어진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새롭게 출발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하는 노숙인 대상 템플스테이 행사는 금년 가을 한 차례 더 시험 실시한 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내년부터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카톨릭, 기독교 등 타종교의 선교 프로그램 중에서도 노숙인의 자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프로그램이 있다면 도입할 계획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복지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문의 : 복지국 자활지원과 ☎ 02) 6360-4797 하이서울뉴스/조미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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