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지하철문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5.03. 00:00

수정일 2006.05.03. 00:00

조회 1,110



시민기자 이혁진

지하철이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나 둘 변모하는 지하철 공간에서 느낍니다. 1천만 서울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에는 우리의 시선을 끄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꽃이 핀 정원을 볼 수 있고, 컴퓨터를 할 수 있으며 책을 빌려주는 공간도 있습니다. 어느 곳에는 발길을 멈추게 하는 전시회가 있고 무명가수들의 무대가 있습니다.

심지어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신나는 이벤트도 즐기는 세상입니다. 이렇게 지하철은 우리에게 친근한 공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또 다른 지하철 공간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출구를 나오자마자 갑자기 지저귀는 새소리에 잠시 귀를 의심했습니다. 출입구 바로 앞에 오고 가는 승객들을 위해 새장을 설치한 것입니다.

그렇게 큰 새장은 아니지만 2~3평 규모의 아담한 새장은 산속의 쉼터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전동차가 들어올 때마다 승객들에게 아름다운 새들은 이리저리 날며 재재거리며 환영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예쁘게 지저귀는 소리는 바로 자연의 숨소리였습니다.

지하철과 새소리, 신나는 연출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카나리아, 녹색잉꼬, 금화조, 십자매, 멧새, 참새까지.. 그야말로 새들의 합창이 지하철 승객을 위해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하철 문화는 새롭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우리는 친환경 지하철 문화를 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는 지하철이 딱딱한 콘크리트에 얽매인 곳이 아니라는 사실에 흐뭇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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