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낭만의 도시 서울을 즐겨라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2.15. 00:00
■ 게임/놀이 주제로 내년 2월초까지 열려
“게임과 놀이가 인간을 대표하는 또다른 상징이 되는 시대, 빛으로 인간세상을 표현한다.” 개막 첫 날인 어제 15일 오후 5시30분, 미술관 1층 로비에서는 기존의 비엔날레 개막식과는 달리
레이저쇼와 미디어 아트 퍼모먼스로 이루어지는 이색적인 개막식이 펼쳐졌는데, 이춘식 서울시 정무부시장, 하종현
서울시립미술관장, 윤진섭 전시총감독을 비롯해 비엔날레를 찾은 시민들이 한데 어울려 함께 개막축하 이벤트를
관람했다. 삶과 호흡하고, 즐거움을 동시대와 공유하는 예술을 표방해 온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미디어_시티 서울)는 2002년에는 ‘달빛 흐름’을 주제로 펼쳐져 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해외미술을 주도하고
있는 빅3 잡지로 일컫는 ‘Flash Art’, ‘Art Forum’, ‘Art in America’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미디어시티 서울’을 비중있게 다루며 극찬하는 등 회를 거듭할수록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예술행사로 자리잡으며, 해마다
참가하는 작가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 ■ 게임 속에 숨겨진 메시지를 찾아라
‘상업성’ ‘전쟁’ ‘접촉·몸’ ‘유희성’ 등 네 개의 소주제로 나눠 펼쳐지는 본 전시는 『디지털
시대, 놀이하는 인간 ‘디지털 호모 루덴스’』를 주제로 삼았다. 전시작 중 스테판 어네거 · 안소니 헌트의 ‘컨테이너’는 관람객이 미술관에서 일어나는 무장강도 범죄사건을 목격하게 함으로써 관찰자의 위치에서 게임을 하도록 만드는 작품. 안젤라 테타니코 · 라파엘 라인ㆍ지리 스칼라의 ‘서울:킬링타임’은 전투비행모의 비디오게임상에 나타나는 서울 모습을 보여주는 미디어 설치 작품이며 에도 스턴의 ‘팔라딘 요새:미군’은 미군신병교육 훈련을 학습하도록 만들었다.
한국작가 박준범은 엄청난 높이에서 떨어지는 농구공을 일일이 되받아 치려고 애쓰는 모습을 담은
‘25고소공포증’을, 게임아티스트 정동암은 압력센서가 내장된 의자와 총을 갖고 마치 슈팅게임을 하듯 작품과 상호작용하면서 게임에
몰두하도록 꾸민 ‘앤디의 꿈’을 전시한다. 이들 작품들을 통해 개개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컴퓨터 게임의 실체, 게임산업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파급력, 각각의 게임과 여러 놀이들이 내포하고 있는 사회 문화적 메시지 등을 살펴보며, 일반인의 시각으로
찾아내지 못한 숱한 의미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미술관에서 게임해도 돼?”
특별전, 워크숍 등 체험 프로그램 ‘풍성’
한편 본 전시 이외에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과 학술행사가 펼쳐진다. 워크숍 행사로는 청각 장애 아동들이 시각적인 자극을 소리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스몰 피시 워크숍’, 게임 소비에만 익숙해진 초등학생들에게 간단한 게임을 직접 제작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게임공작소, 게임과 미디어아트의 접점을 심도깊게 접근해보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져, 어른과 아이들이 어렵게만 여겨졌던 미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듯 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이다.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하다. 2005년 1월1,2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 서울시립미술관 미디어시티 사무국 ☎ 02)2124-8947~9 http://seoulmo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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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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