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드립니다”

admin

발행일 2009.02.16. 00:00

수정일 2009.02.16. 00:00

조회 3,782

‘희망의 인문학’ 강좌 지난해 200여 명 졸업 … 95% 강좌 이후 ‘긍정적’ 변화 느껴

“고등학교 이후 특별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지난해 ‘희망의 인문학’강좌를 들으면서 안목도 넓어지고, 성격도 밝아진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인문학 강좌 중에 글쓰기 수업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이 방면으로 직업을 구하고 싶어요.”

노숙인이었던 이상엽 씨(가명.40)가 ‘희망의 인문학’ 강좌를 듣기 시작한 건 지난해 4월. 이전까지 그는 조울증으로 약물치료를 받을 만큼 심리적으로 불안한 날들을 보냈다. 그러나 강좌를 들으면서 앞날에 대한 불안이 희망으로 바뀌었다.

‘희망의 인문학’은 서울시가 노숙인 등 저소득 소외계층의 자립의지를 돕기 위해 만든 인문학 강좌로, 지난해 처음 시행됐다. 시는 참여자의 특성에 맞춰 노숙인반, 자활근로반, 저소득 주민반으로 나눠 총 12개 반을 편성했다. 강좌는 주입식 훈련이 아닌 자기성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6개월 교육과정으로 꾸며졌다. 철학, 문학, 역사, 예술, 글쓰기를 비롯 영화, 연극 등 문화체험과 문화유적지 답사도 이뤄졌다.

지난해 수료생은 209명. 입학생은 313명이었지만, 100명 가량이 건강, 취직, 가정문제 등으로 중도포기했다. 졸업식은 지난 12월 20일 강좌 운영기관인 경희대학교에서 진행됐다. 학사모를 쓴 수료생들이 경희대총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았다.

수료생들은 대체로 인문학 강좌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162명 응답)를 살펴보면, 82.4%가 과목, 특강, 체험학습 등에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강좌를 듣고 변화가 있었냐’는 질의에는 95%가 사회불만이 줄어들고, 사회에 대한 이해심과 개인적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성격이 생겼다고 답했다.

호응이 좋았던 만큼 서울시는 2009년 ‘희망의 인문학’ 강좌를 1,5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교육기관 공고가 시행 중이며, 강좌는 3월말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SOS위기가정 특별지원’ 시행 …‘선(先)지원, 후(後)심사’ 운영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지난 3일부터 ‘신빈곤층’으로 전락한 위기가정을 돕기 위해 ‘SOS위기가정 특별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OS위기가정 특별지원’사업은 갑작스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여 생계유지 등이 곤란한 저소득층을 발굴하여 지원하는 서울시의 특별 지원대책. 생계형 사고(자살, 가출, 이혼, 가족 방임ㆍ유기, 폭력 등), 가정해체, 만성적 빈곤화 등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상은 국민기초생활 최저생계비 170%이하(4인가구 2,255,230원), 금융재산 300만 원 이하 가구로, 서울시는 50억 원을 투입, 2천여 가구를 발굴ㆍ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위기가정이 신속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선(先)지원, 후(後)심사’ 방식으로 운영된다. 위기가정 지원항목 외에 추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또는 긴급지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청장이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정기간의 지원에도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가정에 대해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종교재단, 기업복지재단 등 민간자원을 연결해 주거나 틈새계층 지원사업, 차상위계층 의료급여지원 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SOS 위기가정 지원신청은 위기가정의 본인, 해당가족의 위기상황을 인지한 통장ㆍ이웃주민, 학교, 복지관 사회복지사 등 누구나 가능하다. 접수는 동ㆍ구청 위기가정 지원 담당부서나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120)로 하면 된다.

신청 및 문의 : 120다산콜센터 ☎ 120

하이서울뉴스/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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