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 관악산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1.04. 00:00
시민기자 진보라 | ||
일요일 아침에 볼일이 있어서 7호선을 타게 되었다. 휴일 아침이라 한적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지하철이 많은 등산객들로 북적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 것일까? 휴식 방법으로 잠을 생각하는 나에게 등산을 가는 사람들은 낯설기만 했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근처에 관악산이 있었지만 한번도 올라가본 적이 없었다. 며칠 전 친구들과 과천에
갔던 날 우리는 관악산을 넘어가 신림동에서 순대를 먹기로 했다. 관악산은 서울과 과천, 안양과 시흥에 걸쳐 있어 네 권역 시민에게 모두 산행로를 제공한다. 그러다보니
관악산에 오르는 등산로도 가지각색이다. 등산로를 통해 산을 오르는 이가 일요일 하루에만 10만명 정도가 된다고 하니 나처럼 집에서 가만히 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많은 사람이 관악산을 찾는 이유는 접근이 쉽다는 점 외에도 관악산이 서울 근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빼어난 암릉 코스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평탄한 길로 단풍 구경을 하며 올라갔다. 우리는 다시 내려가기도 애매한 중간쯤 위치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했다.
솔직히 나는 산등산로는 한개만 있는 줄 알았다.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어쨌든 우리는 지친 끝에 호수공원을 발견하고 참으로 기뻐했다. 정자와 분수대까지 설치되어 있는 호수 공원은 정말 멋있었다. 그날 결국 순대를 먹으러 가지 못했지만 산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된 하루였다. * 서울대코스 - 서울대에서 시작하는 등산길은 서울시민이 애용하는
코스다. 많은 사람이 이곳을 관악산 입구라 부르고 관악산 관리사무소가 있어 실질적인 관악산의 관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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