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으로 봄나들이 가자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2.15. 00:00
계절과 상관없이 서울시민의 관광 및 문화명소로 자리 잡은 청계천에도 서서히 봄의 기운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해 10월 개장한 청계천은 ‘청계천 도보관광코스’를 비롯 청계8경, 거리예술가들의 공연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해 가족 나들이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친환경하천인 청계천 하류에 철새가 새로이 보금자리를 틀어 생명의 기운이 넘쳐 이곳을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접했다. 서울시는 최근 오는 3월부터 청계천 하류 28만 8천평을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청계천 복원 이후 고산자교 하류부터 청계천ㆍ중랑천 합수부까지 10만9천 평 구역이 새로운 철새서식지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3월부터 17만 9천평인 ‘중랑천 하류 철새보호구역’을 28만 8천평으로 확대, ‘청계천ㆍ중랑천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해 나가기로 하였다. 청계천 하류인 고산자교~중랑천 합류뷰까지 약 2Km구간은 청계천 복원 전에는 철새가 오지 않던
곳이었으나 지난 12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쇠오리, 고방오리, 청둥오리, 넓적부리 등 21종 1천8백여마리의 철새가 날아와 새로운
철새 서식지로 자리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이달 중에 시설관리공단과 자치구, 시민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곳을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여기에 갈대, 물억새 등 은폐식물을 추가로 심어 철새가 살기 적합한 환경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하천 중앙에는 하중도를 조성, 철새들이 사람이나 천적을 피해 쉴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주요 철새 서식구간에 상설 철새 관찰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 자연생태과 관계자는 “작년부터 청계천의 조류를 관찰해 온 경희대 부설 한국조류연구소 유정칠
교수의 의견 등을 참고해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며 “안양천 등 다른 철새 서식지역도 신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매주 화, 목요일에 ‘청계천 조류탐사교실’을 운영, 약 6백여명의
시민이 이를 활용하였다고 밝혔다. 서울의 역사와 문화, 환경을 모두 접할 수 있는 청계천. 이곳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갖고 방문하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청계천을 한 번에 모두 둘러볼 수 없다면 골라보는 재미 또한 별미다. 청계광장, 광통교, 정조반차도, 패턴천변, 빨래터, 소망의 벽, 하늘물터, 버들습지 등 청계천의 상징과 역사, 환경 등의 특성을 잘 살린 청계8경이 그 대표명소이다. 청계천의 시점부이자 제1경인 청계광장에는 환경조형물, 청계미니어쳐, 팔도상징석, 수경시설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해 연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경인 광통교는 조선태조(이성계)비 신덕왕후와 태종(이방원)간 권력다툼의 산물로 정동에 있던 신덕왕후능을 정릉으로 옮기고 남은 묘지석을 거꾸로 쌓아 만든 곳으로 세련된 문양과 다리축성기법 등 조선초기 문화가 잘 드러나 있다. 정조반차도는 청계 제3경으로 조선 22대 정조대왕이 모친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화성(지금의 수원)으로 가는 왕의 행렬을 도자벽화로 재현한 것이다. 4경인 패턴천변은 위치상 청계천의 중심이 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동대문 의류시장의 직물을 모티브로 한 특화공간이다. 패턴분수 및 수변무대, 스텐드, 문화의벽, 색동벽, 준천가 등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물에 비친 환상적인 분수의 야경을 감상하며 다양한 문화활동도 접할 수 있다. 빨래터가 있는 5경은 과거 아낙네들의 빨래터이자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풍경을 재현하였다. 특히 6경인 소망의 벽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화합의 뜻을 잘 살려낸 곳으로 서울시민의 소망을 2만여개의 예쁜 타일에 담아 놓았다. 또 7경인 하늘물터는 청계고가 교각을 보존하는 한편 청계천 복원의 역사적 상징성을 부여하고 점경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터널분수는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지막으로 8경인 버들습지는 청계천 전체 구간 중 가장 자연적이고 생태적인 공간으로 버드나무와 각종 수생식물을 식재하는 등 생물들의 서식공간으로 조성하였다. 또 문화와 예술의 거리로 알려진 청계천은 추운 날에도 아랑곳없이 거리예술가(청계천아티스트)들이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문화 활동 또한 덤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거리예술가들은 지난 10월 청계천의 물길이 열린 날과 때를 같이하여 활동을 시작, 현재 청계광장,
장통교, 모전교~광통교 등 3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청계천 기념품 판매점을 청계광장의 안내부스와 삼일교 앞 청계천안내센터 등 2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로써 판매점이 하이서울북스토아, 인사동 관광기념품 판매점, 청계천문화관 등 3곳에서 모두 5곳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엽서와 문진, 반차도 타일액자, 청계천 지도 수건 등 17종의 기념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기념품 판매소 확대로 청계광장에서 수표교까지 상류를 찾은 방문객은 광장이나 안내센터에서 또 두물다리 아래쪽 생태지역 방문객은 청계천문화관에서 기념품을 구입하면 된다”고 밝혔다. |
하이서울뉴스 / 권양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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