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독립100년'을 추억하며 단풍길을 걷다!
발행일 2020.11.09. 11:26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효창독립 100년 메모리얼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순국선열들의 유해를 안장한 효창공원은 애국정신을 기리기 좋은 장소이다. 인근 효창운동장, 숙명여대 캠퍼스, 김구 선생기념관 등을 찾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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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공원 내 묘역이 있는 선열 일곱 분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의열사' Ⓒ박세호
용산구 효창동에 위치한 효창공원은 지하철역 효창공원앞, 삼각지, 공덕역 등과 가깝고, 시내버스 400번, 2018번, 마을버스 용산 04번, 마포17번이 공원앞과 후문에 정차한다. 그렇다고 해서 김구 선생을 위시한 순국선열 7위의 묘역을 일부러 찾아서 자주 참배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효창공원 창열문 입구 Ⓒ박세호
이곳은 조선왕실 묘역으로 귀하게 쓰인 땅이었다. 조선조 22대 정조의 맏아들로 왕세자였던 문효세자 무덤이 있었는데, 당시 '효창원' (孝昌園)이라 불렸다. 효창공원 이름의 유래다. 정조의 후궁이자 문효세자의 생모인 의빈 성씨의 묘, 순조의 후궁인 숙의 박씨의 묘, 숙의 박씨의 소생인 영온옹주의 묘도 있었다.
서구문명에 힘입어 간악한 이웃나라의 침략행위가 있었다. 1894년 청일전쟁 당시 일본군 3백여 명이 야영을 하며 숲이 훼손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이 비밀리에 자리잡고 독립군 소탕작전을 펼쳤던 적도 있었다. 문효세자의 묘 등을 경기도 고양 서삼릉으로 이전하면서 1940년 조선총독부 고시 제208호에 의해 '효창공원'이 되었다.
효창공원의 가을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시민들 Ⓒ박세호
1956년 정부에서 독립운동가들의 묘를 이장하고 1960년 효창운동장이 준공되었다. 국제규격경기장으로 생활스포츠 현장으로 그동안 오래 역할을 맡아왔다.
김구선생 기념관 옆에 이봉창의사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역동적인 투지와 애국심이 잘 표현되어 있다. 그 앞에 의사들의 사당이 있고, 그 위로 계단을 오르면 김구선생 묘역이다. 1949년 6월 안타깝게도 백범 김구가 암살되면서 국민장을 통해 김구의 유해가 안장되었다.
주변이 정갈하게 잘 다듬어진 백범 김구선생 묘역 Ⓒ박세호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 3인의 묘와 안중근의사의 가묘가 있어 네 분이 모셔져 있다. Ⓒ박세호
삼의사묘는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 3인의 유해가 봉환되어 안장된 곳이다. 그 옆에는 유골이 없는 가묘(假墓)가 있는데 바로 안중근 의사를 위해 남겨놓은 자리이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게 되어 국내로 봉환될 경우 공식 안장될 예정이다. 하얼빈에서 의거를 하고 뤼순감옥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순국했지만, 사후에 안중근의사의 유지를 따라 항일세력이 결집하거나 봉기할까봐 유해의 처리나 장례 절차를 비밀리에 진행해 그 장소가 알려져 있지 않다. 그곳이 뤼순감옥 근처가 아닐까 하고 추정된다는데, 발굴 노력이 중국 정부와 협조 아래 행해지고 있다.
우거진 나무들이 담장 안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박세호
이 외에도 이동녕선생, 조성환선생, 차리석선생 등 임정요인 3인을 위한 묘역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효창독립 100년 메모리얼프로젝트> 일환으로 효창공원의 과거, 현재, 미래상을 담은 '효창독립 100년 공원 작품'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 홈페이지 바로가기’에서 확인해 보자.
백범김구기념관 Ⓒ박세호
효창공원은 한적한 장소가 많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장소에 따라선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각별히 유념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 효창공원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177-18
○ 교통 : 6호선 효창공원역 1,2번 출구 도보 10분
○ 홈페이지 : https://www.hyochangpark.com/
○ 백범김구기념관 홈페이지 : http://www.kimkoomuseum.org/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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