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체육공원, 배움과 함께하는 이색 산책길!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0.10.12. 17:12

수정일 2020.10.12. 17:12

조회 466

아주 오래 전 역참지기가 있어 말들을 풀어 놓아 키웠다는 상계동은 ‘말의 뜰’이라는 뜻으로 ‘마들’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때문에 지하철 7호선 중계역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마들체육공원’이 위치해 있는데, 각종 체육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지역주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준다. 더불어 노원에코센터 주변으로 누구나 오가며 편하게 볼 수 있는 '지구의 길'과 축구 전용 경기장인 마들 스타디움 주변으로 조성된 '역사의 길'도 걸어볼 수 있다.

역참지기가 있어 말들을 풀어 놓아 키웠다는 상계동은 ‘말의 뜰’이라는 뜻으로 ‘마들’이라고 불렸다
역참지기가 있어 말들을 풀어 놓아 키웠다는 상계동은 ‘말의 뜰’이라는 뜻으로 ‘마들’이라고 불렸다. ⓒ김미선

노원구청에서는 지구의 길과 역사의 길을 산책하면서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관련 체험 활동을 연계하는 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시 중단됐던 프로그램이 10월 6일부터 다시 접수를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평일에는 단체관람 신청이 가능하며, 토요일은 개인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실내 공간인 역사의 길 교육장은 여전히 운영 중단 중이다. 단체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참여자 명단과 개인정보 수집제공 동의서를 당일 해설사에게 제출해야 한다. 또한 만 14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경우 법정대리인이 동의가 필요하다. 야외 프로그램이지만, 관람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46억 년 지구 역사가 한 곳에…‘지구의 길’

46억 년의 지구 역사를 기록한 460m의 지구의 길이 조성돼 있다.
46억 년의 지구 역사를 기록한 460m의 지구의 길이 조성돼 있다. ⓒ김미선

노원에코센터 주변으로 조성된 46억 년의 지구 역사를 기록한 460m '지구의 길'을 가볍게 산책해봤다. 18개의 조형물과 16개의 설명판으로 방문자의 이해를 돕는다. 지구 탄생전, 하데스대,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를 거쳐 신생대, 산업혁명 이후까지 지구의 변화를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다. 

지구의 길에서 인류의 진화를 체험한다.
지구의 길에서 인류의 진화를 체험한다. ⓒ김미선

또한 우주의 탄생과 태양의 탄생을 시작으로 지구와 달의 탄생, 바다의 형성, 유성생식, 다세포 생물 출현과 생물의 폭발적 진화, 곤충의 등장, 공룡과 포유류, 현화식물의 번성, 인류의 진화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쉬어가는 코너를 통해 지구의 변화를 가볍게 확인해볼 수 있다.
쉬어가는 코너를 통해 지구의 변화를 가볍게 확인해볼 수 있다. ⓒ김미선

마들 스타디움과 배움이 있는 ‘역사의 길’

마들 스타디움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최초의 국제규격 축구장으로서 446석의 관중석과 본부석을 겸하고 있다. 공연 무대, 선수 라커룸과 네 개의 조명탑 등이 설치돼 있어 야간 경기도 가능하다. 또한 경기장 펜스를 둘러싼 조깅코스가 있어 주변 주민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조건을 가졌다. 이 조깅코스를 따라 '역사의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산책하며 한국사·세계사도 익힐 수 있는 이색 조깅코스다.

마들스타디움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최초의 국제규격 축구장이다.
마들스타디움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최초의 국제규격 축구장이다. ⓒ김미선

'역사의 길'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연계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됐다. 교실 밖에서 펼쳐지는 역사의 세계를 20개 조형물과 21개 패널로 확인해가며 시대상을 이해하고 역사적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야외 체험학습장이다.
천천히 걸으며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를 지나 지금에 이르는 대한민국 역사를 모두 훑어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의 세계사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역사의 길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만날 수 있다.
역사의 길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만날 수 있다. ⓒ김미선

역사의 길에는 고인돌이 세워진 배경, 고구려의 벽화, 불국사 삼층석탑과 아사녀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모형과 그림으로 설명한다. 금속활자와 직지심체요절, 청자와 백자도 만나볼 수 있고, 세종공원의 해시계와 측우기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왜란의 극복,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을 지나 근대 문물의 수용을 배우고 민주주의 언덕에도 오를 수 있다. 

유물과 유적으로 알 수 있는 선사 시대부터 걸어본다.
유물과 유적으로 알 수 있는 선사 시대부터 걸어본다. ⓒ김미선

한국사와 세계사 역사 이야기로 흐름에 따라 구성된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독립운동가 김구, 이희영, 김좌진, 안중근, 윤봉길 의사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역사를 확인하고, 평화의 소녀상의 아픔까지 느끼게 만드는 곳으로 작지만 특별한 공간이었다.

역사의 길은 20개 조형물과 21개 패널로 구성되었다.
역사의 길은 20개 조형물과 21개 패널로 구성되었다. ⓒ김미선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독립운동가 김구, 이희영, 김좌진, 안중근, 윤봉길 의사 패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독립운동가 김구, 이희영, 김좌진, 안중근, 윤봉길 의사 패널 ⓒ김미선

지구와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는 전문해설사 프로그램에 참여해볼 것을 추천한다. 지구의 길을 산책하면 지구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인간과 자연, 지구의 공존과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더불어 가볍게 운동을 하면서 볼거리와 배움이 있는 역사의 길도 둘러보면 산책의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노원구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를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기상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돼 우천 시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지구의 길' 해설 프로그램
○ 기간 : 2020. 1. 13.(월) ~ 2020. 12. 18(금)
○ 운영 : 월~토요일(일요일, 공휴일 제외), 60분
○ 단체 : 월~금요일 10:00, 11:00, 14:00, 15:00( 총 4회)
○ 개인 : 토요일 10:00, 13:00 (2회)
○ 신청하기
- 단체: https://nowon.kr/www/mlrd/onlineRcept/BD_selectOnlineRcept.do?resveSn=567
- 개인: https://nowon.kr/www/mlrd/onlineRcept/BD_selectOnlineRcept.do?resveSn=566
※ 집결장소 : 노원에코센터 1층 로비
 '역사의 길' 해설 프로그램
○ 기간 : 2020. 1. 13.(월) ~ 2020. 12. 18(금)
○ 운영 : 월~토요일(일요일, 공휴일 제외), 60분
○ 단체 : 월~금요일 10:00, 13:00, 15:00 (총 3회) 
○ 개인 : 토요일 10:00, 13:00 (2회) 
○ 신청하기
- 단체: https://nowon.kr/www/mlrd/onlineRcept/BD_selectOnlineRcept.do?resveSn=569
- 개인: https://nowon.kr/www/mlrd/onlineRcept/BD_selectOnlineRcept.do?resveSn=568
※ 집결장소 : 역사의 길 교육장(마들근린공원 공영주차장 건물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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