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소나무 숲 속 걸어볼까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0.16. 00:00

수정일 2004.10.16. 00:00

조회 2,010



남산 북측순환도로 석호정 부근, 200미터 길이 소나무 탐방로 조성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우리 민족의 늠름한 기상을 상징해온 남산 소나무 숲이 지난 16일(토) 일반에 개방됐다.

이번에 개방된 소나무 숲은 남산 고유 소나무종이 생육하는 곳으로 일반 개방은 36년만이다. 이곳은 지난 68년 소나무 보호 차원에서 철책을 치고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바 있다.

남산 소나무 특유의 특징인 구불구불한 나무와 붉은 껍질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소나무 숲의 위치는 남산 장충지구 북측순환도로 옆 석호정 부근, 이 곳에는 약 4천500평 규모의 소나무 숲을 관통하는 200m 길이의 탐방로가 조성됐다.

이날 소나무 숲 개방을 기념하는 남산 소나무 가꾸기 행사도 열렸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한국조류보호협회장, 숲과문화연구회장, 홍인초등학교 학생들, 시민단체 등 400여명이 참석해 올빼미 두 마리, 큰 소쩍새 두 마리, 황조롱이 다섯 마리, 새오라기 한 마리 등 총 열 마리의 야생조류를 방사했다.

이어 소나무가 잘 자라도록 소나무 주변에 물을 섞은 막걸리를 뿌리고, 아카시아 나무나 서양등골나무 꽃 등 소나무 성장에 방해가 되는 외래식물을 제거하기도 했다.

매주 월, 수, 금 ‘남산 소나무교실’ 열려

아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 인기를 끌 소나무숲 탐방로는 나무 125개로 길다란 자연 울타리를 엮어 소나무를 보호하면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생태 해설판을 설치해 남산을 찾은 시민들이 쉽게 관찰 · 학습할 수 있고, 숲 해설가의 현장 안내로 소나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조성된 탐방로에서는 ‘남산 소나무교실’이 매주 월, 수, 금요일마다 진행된다.
하루 2차례씩 회당 30명씩 참여할 수 있는 소나무교실은 남산공원 생태학습 자원봉사자 모임인 ‘남산사랑’의 회원들과 동국대학교 산림자원학과 학생들이 강사로 나서는데, 남산 소나무의 유래와 관리연혁, 남산 생태계와의 관계, 재미있는 환경놀이 등의 내용으로 꾸려진다.

학급 목적의 단체의 경우에는 사전 전화예약(753-2563)을 통해 이용할 수 있지만, 개인은 소나무교실을 통한 이용만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로 이달 11일(월)부터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kr)에서 접수하면 된다.

남산 소나무숲 위치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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