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마음까지 쉬어가게 하는 곳
발행일 2020.08.27. 15:28
합정역 7번 출구로 나오자 ‘성지길’이 이어졌다. 10분가량 걸었을까? 꽤나 가파른 나무 계단 앞에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표적처럼 서 있다. 양화나루(진, 津)는 한강나루, 삼전도나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나루로 꼽힐 만큼 번성했었다. 강화로 가는 통로이자 삼남(三南) 지방에서 올라오는 농산물을 받던 운송기지, 군사 훈련장 역할도 했던 곳이다.
또한 이곳은 풍경마저 빼어났다. 조선시대 역사서 '한경지략(漢京識略)'에 ‘양화진은 경치가 좋아 명나라 사신들이 매일 그곳에 나가 놀며 시를 지었다’라는 기록도 있다. 잠두봉과 선유봉 사이를 오가던 뱃길이 그렇게도 수려했다고 한다. 지금의 양화대교가 들어선 자리다. 절두산은 1866년 병인박해로 인해 목숨을 바친 천주교인들을 위한 성지이다. 천주교인이 아니더라도 종교에 관해 한 번쯤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곳이다. 공원처럼 꾸며져 있으나 공원처럼 대하면 안 될 곳이다.
■ 절두산순교성지
○ 위치 : 서울 마포구 토정로6
○ 운영시간 : 09:30 ~ 17: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예약시 1,000원, 미예약시 2,000원
○ 홈페이지 : http://www.jeoldusan.or.kr/renew/
○ 문의 : 02-3142-4434
(※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리노베이션 공사로 인해 10월까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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