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필방의 전통, 자영업자 생존자금으로 이어지길...

시민기자 정오윤

발행일 2020.06.22. 18:13

수정일 2020.08.07. 14:48

조회 197

서울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재난긴급생활비, 자영업자 생존자금, 제조업 긴급자금 등 다양한 경제지원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은 서울 소재 사업장 중 연매출 2억 원 미만이면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된 기업은 월 70만 원씩 2회에 걸쳐 현금으로 받게 된다. 6월 30일까지 신청기간으로, 신청자 중에 이미 현금을 지급 받은 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변에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신청한 사업자를 찾아 직접 만나 보았다.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서울미래유산, 서울100년가게, 서울 오래가게에 등록된 종로구 전통 필방 붓의 명가 '구하산방'을 방문했다.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이다. 서울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로서 새로운 문화유산 보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서울100년가게란 오래된 가게를 브랜드화해 관광자원으로 알린다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오래가게’는 서울만의 정서와 이야기를 오랜 시간 지켜온 가게를 2017년부터 선정한 것이다.


구하산방 붓 진열대 ⓒ서울미래유산
구하산방 붓 진열대 서울미래유산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신청 여부를 물어보았다. '구하산방'에서 일하는 한채원 실장은 “구청에서 신청하라고 연락이 와서 4에 신청했는데, 지원금을 받아도 밀린 임대료를 내고 나면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매출액이 얼마나 줄었는지 물었다. 교구·문구를 파는 데라서 개학을 해야지만 장사가 되는 건데  화실, 서실, 문화센터, 학교가 다 개강을 안 해서 매출이 확 줄었다"면서 "특히 단체 주문이 많았는데, 요즘엔 단체도 개인도 잘 찾지 않는다"고 한다. 


홍수희 사장이 손님 응대를 하고 있다
홍수희 사장이 손님을 응대하고 있다 정오윤


1913년에 문을 연 '구하산방'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필방이다. 구하산방의 붓과 문방사우는 그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여 고종 황제와 순종 황제께서도 애용했다고 한다. 서화가 이당 김은호,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고암 이응노 선생 등도 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미래세대에게 꼭 전하고 싶은 소중한 가게가 코로나19로 영업이 힘들다 하니, 마음이 아팠다. 자영업자 생존자금도 큰 위로는 안 되겠지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래본다. 

☞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하기 : https://smallbusiness.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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