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학로에서 만난 100년의 역사
발행일 2020.05.19. 11:07
대학로는 젊음의 거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곳에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건축물들이 있다는 사실은 많이 모른다. 마로니에공원 근처를 걷다 보면 고색창연한 연한 하늘색 2층 목조건축물을 만나게 된다. 1912년에 세워진 구 조선총독부 중앙시험소 청사이다. 공업에 대한 검정시험, 기술교육 등을 담당했던 기관이다. 전체적으로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외벽은 독일식의 비늘판으로 되어 있다. 광복 후에는 국립공업연구소 등으로 개편되었다가 현재는 방송통신대학교의 역사관으로 사용 중이다. 한때는 대한제국 시기에 설립된 구 공업전습소 본관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길을 건너 서울대학교병원 구내로 들어서면, 붉은 벽돌과 흰 화강석의 조화가 인상적인 구 대한의원 본관 건물을 볼 수 있다. 대한의원은 대한제국 시기 의료 및 위생의 중추기관으로서 의정부 직할로 1908년에 개원하였다. 준공 당시에는 현재의 본관 건물 외에도 병실 7개동과 부속건물 등이 있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의 본관으로 사용되었고 광복 후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본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네오 바로크 양식의 시계탑, 르네상스 양식의 벽면, 노르만풍의 현관 등 다양한 서양 근대건축양식을 접할 수 있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구 조선총독부 중앙시험소 청사의 후면 모습. 현재는 보수공사 중이라 후면만 볼 수 있다 ⓒ이정규
콘크리트 빌딩과 목조건물이 빚어내는 멋진 앙상블 ⓒ이정규
오랜 시간을 견딘 예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정규
구 대한의원 본관의 전면 모습. 위풍당당하고 화려하면서도 우아하다 ⓒ이정규
대한의원이라 적힌 현판과 태극문양이 왠지 모를 뭉클함을 안겨준다 ⓒ이정규
어디서 보더라도 무척이나 아름답고 당당한 자태를 자랑한다 ⓒ이정규
측면의 작은 출입구와 창문틀도 예사롭지 않다 ⓒ이정규
우리나라 최초로 종두법을 실시한 지석영의 동상. 대한의원 의육부의 학감을 지냈다 ⓒ이정규
오랜 시간이 녹아든 분위기가 매혹적이다 ⓒ이정규
서녘으로 기울어가는 햇빛을 받고 있는 후면의 모습 ⓒ이정규
■ 구 조선총독부 중앙시험소 청사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86 (동숭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역사관
■ 구 대한의원 본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01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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