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에서 '서울의 농구' 역사를 한눈에
발행일 2020.05.19. 16:27
‘오빠부대에서 프로농구까지!’, 서울역사편찬원에서 ‘서울의 농구’란 책을 냈다 Ⓒ박세호
‘서울의 농구’ 책 표지 Ⓒ박세호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2020년 4월, 100년이 넘는 기간 전개된 서울 농구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서울의 농구’를 발간했다. 지난 2018년 출판된 책들인 ‘서울의 축구’와 ‘서울의 야구’와 같이 <서울문화마당> 시리즈의 일환으로 발간되었다. 시민청 안에 있는 서울 책방에 전화로 1권 구매를 신청했더니, 다음날 책이 도착했다. 택배비를 제외한 책값은 1만 원이다.
농구경기 장면 Ⓒ서울역사편찬원
농구는 YMCA를 통해서 미국 전역과 우리나라에도 전해졌다. 1907년 필립 질레트에 의해 처음 소개된 농구는 일제의 방해 가운데서도 1925년 조선빠스켓볼협회가 조직됐고, 제1회 전 조선 농구대회가 같은 해 열렸다. 일제강점기에는 농구가 극일의 수단이었다. 연희전문학교와 보성전문학교가 전 일본농구선수권대회를 여러 번 제패했고,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주전 3명이 선발됐다.
‘서울의 축구’ ‘서울의 야구’ 등은 서울역사편찬원에서 '서울문화마당' 시리즈로 발간한 도서이다 Ⓒ박세호
6·25전쟁 직후부터 농구는 존 번과 마콘 등 미국 코치의 지도로 급성장했다. 남자 농구는 1969년 제5회 아시아선수권대회, 1970년 아시안게임,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등 두각을 나타냈다. 여자 농구는 1967년 제5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 1984년 LA올림픽에서 준우승 등 세계무대에서 선전하였다.
서울역사편찬원에는 전문서적과 일반 서적들이 개가식으로 꽂혀있다 Ⓒ박세호
용산고등학교, 휘문고등학교, 배재고등학교, 경복고등학교 등 고교 농구 명문학교 출신들은 1990년대 농구대잔치 등 각종 경기에서 활약했다. 대학농구와 실업농구도 전성기였다. 연세대, 고려대 라이벌전을 비롯하여, 농구 명문 중앙대학교와의 3파전이 큰 인기였다. 대학농구, 실업농구의 정점인 '농구대잔치'로 이어졌다. 명문대학팀과 실업팀의 대결은 농구의 성장을 이끌었다. 연고대 라이벌전, 현대와 삼성의 실업 라이벌전에 신흥 강자 기아까지 매번 큰 이슈가 되었다. 전통적 남성 팬들은 물론 꿈 많은 소녀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끌었다. 스타급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라 여성 팬들의 함성이 스타디움을 울렸다. 그야말로 스포츠 광장의 ‘오빠부대’들이 최초의 전성기를 이룬 시대였다.
서울 농구의 황금기 Ⓒ서울역사편찬원
한 시대를 선도하는 팬들의 인기와 성숙한 자세는 야구, 축구와 더불어 농구의 프로화를 이뤘다. 1997년 KBL의 출범, 2000년 WKBL의 출범으로 궤도에 올랐다. KBL은 ‘한국농구연맹’으로 남자 프로 농구를 주관하는 경기단체로 남자 프로농구리그를 운영한다. WKBL은 ‘한국여자농구연맹’이다. 농구의 인기는 1999년 남북통일농구대회,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 등으로 이어졌다.
‘연고대 라이벌전‘, 그리고 중앙대와의 3파전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서울역사편찬원 발간
컬러 TV가 등장하며 유니폼과 색 변화와 패션화를 맞았다면, 21세기는 유튜브나 동영상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한다. 전, 후반 경기 형태에서 쿼터제로 가고, 3점슛으로 재미있게 규칙을 바꾸는 현상도 나타났다. 미래에는 팬서비스에 신경 써야 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수용해야 한다. 신체적 탁월함에만 의지하던 아날로그 방식 대신, 과학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농구에 있어서도 세계를 앞서가는 K-브랜드 시대를 꿈꿔본다.
서울역사편찬원에는 일반 서적과 베스트셀러도 많다. 주제의 공통점은 서울 혹은 서울시민의 삶이다 Ⓒ박세호
현재 서울역사편찬원이 위생준칙을 철저히 이행하는 조건으로 열람실 개방을 시작했다. 서울역사편찬원에서 발간된 책은 열람실에서 무료 열람이 가능하다. 서울역사편찬원의 많은 책들은 홈페이지(https://history.seoul.go.kr/)를 통해 e북으로도 무료 열람이 가능하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되었지만, 역사학 교수와 함께하는 역사문화유적 답사 여행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꼭 한 번 참가를 권유하고 싶다.
■ 서울역사편찬원
○ 위치 : 송파구 올림픽로 426 (방이동)
○ 홈페이지: https://history.seoul.go.kr/
○ 문의 : 02-413-9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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