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주일만~ 방구석 1열에서 보는 명품 연극!
발행일 2020.05.12. 17:05
지난달, 온라인 상영회로 우리의 삶에서 연극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해준 국립극단이 이번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세 편의 연극을 상영한다.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ntckmaster)을 통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 시간에 관람할 수 있다. 세 편의 연극 중 두 편의 연극은 48시간 동안 상영되며, 앙코르 상영작인 <페스트>는 단 하루만 상영될 예정이다.
국립극단 온라인 상영회 2차 포스터 ©국립극단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
5.11.(월) 10:00 - 5.13.(수) 10:00 (48시간)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 포스터 ©국립극단
2016년, 국립극단 창작극 개발 프로젝트 ‘작가의 방’으로 모인 작가들이 신작 창작을 했다.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는 이 중에서 관객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우수작으로 손꼽힌 연극이다. ‘작가의 방’은 가능성 있는 창작 아이디어 및 초고를 발굴하여서 차세대 극작가 그룹과의 지속적인 토론, 멘토링, 대본 낭독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극을 개발하는 극작가를 위한 네트워크이다.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 ©국립극단
광주리 할머니는 광주리에 온갖 것을 이고 홀로 자식을 키워내 집까지 물려줬다. 하지만 광주리 할머니의 생신 잔칫날, 큰 아들 집에 모인 자식들과 며느리들은 서로 할머니를 모시지 않겠다며 생일상 앞에서 싸움을 벌인다. 모든 것을 물려줬지만 자식들 싸움과 며느리 눈치는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한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는다. 통렬한 역설과 풍자의 언어로 현시대의 문제점을 꼬집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던 극작가 윤미현의 작품이다.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 ©국립극단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광주리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 강인하다. 퇴직한 후 막장 드라마에 빠져 사는 아들, 그를 대신해 현실을 걱정하는 며느리, 10년째 취업도 못하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손녀 미미보다 더 강인하다. 누구 하나 살기 힘들고 살아남기 힘든 세상 속에서 광주리 할머니를 만나면 눈길이 닿지 않았던, 어쩌면 외면했던 지독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될 수 있다.
<비행소년 KW4839>
5.13.(수) 10:00 - 5.15.(금) 10:00 (48시간)
<비행소년 KW 4839>포스터 ©국립극단
이 연극의 배경은 이름 모를 공항 터미널이다. 서로 다른 목적지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승객들은 출국 신고서를 작성한 뒤 검색대를 통과하고 출국심사를 끝으로 마침내 승객들은 공항에 입장한다. 공항에는 각기 다른 모습을 한 9명의 청소년들이 입국하고 그들의 첫 비행을 기다리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비행소년 KW 4839> ©국립극단
<비행소년 KW4839>의 비행은 우리들의 한계를 넘어선 다른 종류의 비상이기도 하다. 불안과 환희로 가득 찬 청소년들의 비행은 결국 우리, 인간 본연에 맞닿은 삶의 여정과도 같은 것이다. 불완전하지만 아름다운 청소년들의 수없이 많은 외침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하는 고백이자 선언이다.
<비행소년 KW 4839> ©국립극단
<비행소년 KW4839>는 독창적이고 시청각적인 감각을 가진 여신동 연출이 구성했다. 또한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 현대무용가 류장현이 함께 작품에 참여해 연극적으로 탄탄한 이야기와 구조적인 깊이를 마련했다. 음악감독으로 함께 하는 정재일은 독특한 파장과 울림을 선사하는 감각적인 음악으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이 외에 영상, 사운드, 조명 등은 시각, 청각, 언어 등 감각적인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하게 된다.
<페스트>
5.15.(금) 10:00 - 5.16.(토) 10:00 (24시간)
*앙코르 상영작으로 24시간만 상영
<페스트>포스터 ©국립극단
연극 <페스트>는 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연출가 박근형이 새롭게 각색하고 연출해 탄생한 연극이다. 무대가 되는 섬은 고립된 현실을 더욱 극적으로 연출한다. 박근형 연출가의 유희적인 텍스트는 원작을 한층 깊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다. 페스트가 퍼지고 부조리가 극에 달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코로나19로 일상이 마비된 현재를 떠올릴 수 있다.
집 밖으로 선뜻 나서기 두려운 요즘, 가장 편안한 곳에서 편안한 시간에 관람하는 연극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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