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평에서만 볼 수 있는 자동차 축제 현장을 가다

시민기자 박세호

발행일 2019.10.25. 15:37

수정일 2019.10.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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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장안평자동차축제를 홍보하는 엠플럼 ⓒ박세호

2019 장안평자동차축제를 홍보하는 엠플럼 ⓒ박세호

지난 10월 19일(토),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애프터마켓인 동대문구 '장안평'에서 자동차문화를 선도하는 '2019 장안평자동차축제'가 열렸다. 주중에는 축제 본부에서 매일 재미있는 영화 한 편씩 상영하는 자동차영화제를 열어 영화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 자동차 축제는 중고차 매매, 자동차 부품·정비·재제조 등 지역 내 9개 자동차산업 단체들과 지역 주민들이 주도한 행사다. 올해 축제 콘셉트는 ‘장안평은 거대한 자동차 문화학교’. 평생교육의 관점에서도 의미하는 바가 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매년 회를 거듭할수록 일반인들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참가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장안평 자동차 축제 영화제 포스터 ⓒ박세호

장안평 자동차 축제 영화제 포스터 ⓒ박세호

장안평 자동차축제는 산업환경 변화로 쇠퇴하고 있는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6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과 함께 시작한 도시재생형 축제다. 지역사회 주민 친목을 도모하는 동시에 산업체들의 번영을 추구하는 생산적인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벤치마킹할만한 좋은 소재를 자랑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자동차 기술과 차량보호유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장안평에는 현재 자동차 관련 1,800여 개 업체, 5,400여 명이 현장의 주인이 되어 탄탄한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전통이 되어 장안평 하면 시민들의 머리 속에 곧 ‘자동차’라는 등식이 성립하게 된 것이다.

자동차 내연기관 구조에 대한 시범강좌 ⓒ장안평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 JAC

자동차 내연기관 구조에 대한 시범강좌 ⓒ장안평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JAC)

축제기간 자동차 구매 예정자는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매매마당에서 열리는 ‘특별판매’로 모였다. 장안평 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jac.or.kr)에서 미리 차량 내역을 살펴보고 방문하는 것이 순서이다.

특별판매 행사장 옆에서는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가 있었다. 장안평 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JAC) 1층에서는 30년 경력 최고수들이 1톤 트럭 엔진의 해체, 재조립, 재작동의 시범을 보이는 ‘엔진 해부학’ 기술을 과시하는 깜짝쇼도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자동차 엔진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배울 수 있는 흔치 않은 시간을 가졌다.

중고자동차 매매를 위한 JAC 홈페이지 가격 오퍼 ⓒ박세호

중고자동차 매매를 위한 JAC 홈페이지 가격 오퍼 ⓒ박세호

한편, 물을 사용하지 않는 전기세차와 자동차의 찌그러진 부분을 펴는 기술인 드라이 덴트 시연 등 쉽게 만나기 힘든 귀한 구경거리도 있었다. 자동차 장인이 알려주는 차량유지 기술 팁은 귀중한 자신의 차량을 현명하게 보존하고 유지할 수 있는 알찬 정보였다.

 장안평 지역이름을 살린 전문축제로 발돋움한 제2회 축제 당시 서울시장 축사 장면ⓒ박세호

 장안평 지역이름을 살린 전문축제로 발돋움한 제2회 축제 당시 서울시장 축사 장면ⓒ박세호

이 밖에도 자동차 부속품들로 만들어진 가족 쉼터와 놀이터, 에너지 놀이터, 어린이 소방안전 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들이 마련되고, 장안평 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 앞마당에는 자동차 폐부품들로 만들어진 로봇이 전시되었다. 길게 줄지어 설치된 천막 부스 중 가장 많은 꼬마 손님들을 맞은 곳은 ‘어린이벼룩시장’이었다. 장난감과 슈퍼맨 인형 등 청소년들이 선호할 만한 아이템들도 많았다.

 어린이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어린이 벼룩시장 ⓒ박세호

 어린이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어린이 벼룩시장 ⓒ박세호

장안평 자동차 산업지는 1970년대 환경저해시설로 분류돼 서울시 중심부에서 변두리로 이주하게 된 자동차 관련 시설들이 모여 있다. 장안평 중고시장 매매 40주년을 맞으며 상공인들과 주민들의 애환이 오롯이 배어있는 곳이다. 한때 변두리 혹은 외곽지대였으나, 21세기에 들어선 지금은 오히려 서울 도심권에 속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울 중심부와 아주 가까운 편리한 자동차산업 집적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이제는 좀더 적극적으로 도심산업의 재생과 경제적 잠재력의 가치로 재평가되어야 할 단계까지 왔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다. 중고부품, 정비업체, 재제조 업체들이 모여들어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집적지가 되어, 주변의 기회용지들과 중랑천, 청계천 등의 수변공간과 함께 장안평 자동차산업의 기존 산업자원이 더해져 장안평 일대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화제에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함께 모였는데, 주로 통쾌한 미래형 SF액션 블로버스터가 방영되었다.

장안평자동차산업종합정보센터에서 방문객을 위해 설치한 포토월 ⓒ박세호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에서 방문객을 위해 설치한 포토월ⓒ박세호

자동차 관련 영화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1층 전시관에서 매일 저녁 7시에 상영되었다. 가상현실을 다룬 스필버그 영화 <레디플레이어 원> 자동차들의 질주와 폭파 장면이 압권인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베이비 드라이버>와 미래 전쟁을 다룬 SF영화 <범블비> 만화영화 <주먹왕 랄프> 등 주로 경쾌한 액션이 가미된 블로버스터 영화들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영화들이 엄선되어 인기를 모았다.

장안평자동차축제 개회식 모습 ⓒ박세호

장안평자동차축제 개회식 모습 ⓒ박세호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5호선 장안평역에 내려 매매단지 외에도 거리 요소요소를 차지한 타이어, 자동차유리, 오토미션, 엔진부품, 조립, 오일, 조명, 라이트, 서비스, 점검센터, 액세서리, 백미러, 중고차매매, 내비, 광택, 수리, 폐차 등 차량과 관련된 각종 업종의 공장, 사무실 그리고 상점들이 빽빽이 들어찬 빌딩가를 두루 돌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로 날이 새고, 하루를 보내는 이 지역의 독특한 분위기도 엿볼 수 있다. 또한 '장안평' 하면 고서화로도 정평이 나있는 서울의 명소이고, 매년 청춘의 낭만을 구가하는 세계거리춤축제로도 유명하다. 

위기사항 대처 자동차교육장 ⓒ박세호

위기사항 대처 자동차교육장 ⓒ박세호

특별히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에서는 ‘초보운전자를 위한 위기상황 대처요령’을 교육 중이다. 매월 셋째주 목요일 오전 10시~12시, 1층 자동차문화체험공간에서 진행된다. 교육과 훈련과목은 자동차와 친해지기, 자동차 점검, 관리방법, 안전운전 및 비상시 대처 등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 홈페이지 : www.jac.or.kr 

- 문의 : 02-2213-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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