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목 타고 전기차도 타고 '양재천 천천투어'
발행일 2019.09.06. 17:53
서울시 서초구 양재천에서는 '하천에서 천천히 즐기는 투어'라는 의미의 '천천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며 생태수업도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 뗏목투어와 전기차투어를 체험할 수 있어 인기이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https://yeyak.seoul.go.kr/reservation/view.web?rsvsvcid=S190703165640644592)에서 예약 가능하다.
기다림 끝에 마침 빈자리가 나서 천천투어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뗏목. 지붕이 있어서 마치 배같다. 20여 분 뗏목 투어를 한다. (c)주혜리
체험 하루 전 날, 확인 전화와 안내 문자를 받았다. 차량 이용 시 '시민의 숲 동측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매헌교, 시민의 숲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면 바로 행사장이 보인다. 행사장 옆편에 전기차가 주차되어 있다.
표지판에 천천투어 운영코스가 순서대로 안내되어 있다.
천천투어 코스 (c)주혜리
아이와 함께 전기차를 탑승했다. 전기차를 타고 양재천을 투어하니 절로 여유가 생겼다.
작은 전기차는 양재천 다리를 건너고 터널도 지나고 양재천을 쏙쏙 잘도 돌아다녔다. 전기차에 타고 있는동안 같이 해설자가 양재천의 생태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가이드까지 있는 전기차 투어라니! 아이와 함께 숲체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함께 걷는 길은 행복하고 즐겁지만 때로 지치는데, 바람을 가르며 전기차를 타고 양재천을 돌아다니니 아이와 함께 절로 신이 났다. 물안개 코스를 지날때는 너무 시원하고 신비로웠다.
장미터널에 도착했다. 이 더운날 , 장미터널은 탐스러운 박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흥부 놀부에 나오는 박 말이다. 흥부가 켜면 보물이 나오고 놀부가 켜면 똥과 도깨비가 나왔던 박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은 박 구경에 빠져들었다.
터널에 가득한 박구경도 쏠쏠하다. (c)주혜리
다시 전기차를 타고 달려 오리떼를 만나러 갔다. 아이들은 오리 모이를 한 컵씩 받아 오리를 만나러 하천으로 갔다. 도심에서 만나는 오리떼는 반가웠다. 바로 옆 징검다리에서는 잉어떼도 관찰할 수 있었는데, 아이들은 양재천에서 오리도 만나고 잉어도 만나고 이렇게 자연을 만났다.
아이들이 오리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c)주혜리
드디어 기다리던 뗏목 투어 시간이 되었다. 입구에 비치된 구명조끼를 입고 뗏목에 탑승했다. 뗏목은 생각보다 커서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만큼 멋졌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두 뗏목 탑승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이들은 책에서 만나는 뗏목투어 그 자체가 생태여행으로 충분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뗏목. 지붕이 있어서 마치 배같다. 20여 분 뗏목 투어를 한다. (c)주혜리
뗏목은 양재천을 천천히 질러갔다. 우거진 수풀을 지나고 유유히 흐르는 양재천에 아이들은 생태 선생님과 함께 풀잎배도 만들어 띄우고 EM 공 던지기 놀이를 했다.
뗏목에서 자연물 놀이에 아이들은 더 흥이났다. 퐁당퐁당 공이 빠지고, 풀잎배가 물에 떠가니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하던지.
1980년대 5급수였던 양재천을 관심과 노력으로 가꿔서 지금의 양재천이 되었다고 한다. '천천투어'는 살아있는 양재천을 느끼고 여행하는 생태여행이다.
아이와 함께 바다로 숲으로 떠나는 분들에게 가족여행 코스로 추천한다. 전기차를 타고 뗏목을 타고 자연을 양재천을 누비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절로 생기게 된다.
이토록 재미있는 생태 체험 여행이라니! 서울은 즐거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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