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습지생태공원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24. 00:00
시민기자 전흥진 | ||||||||
붉은 색 도로 아래로 한강시민공원 ‘개화육갑문’이라고 쓰인 터널을 지났더니, 널따란 강서습지생태공원이
나왔다. 우중충한 날씨라 우비를 걸쳐 입고 나섰는데, 발 디딜 곳 없이 복잡하고 어수선한 인파 대신 산책다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조용하고 호젓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곳이 다른 공원들과 다른 것은 유니폼을 입히듯이 인위적으로 꾸민 공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자연
그대로의 생태적인 풍경을 야생 그대로의 모습으로 관찰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이라는 것이다.
솜털을 터뜨릴 준비를 하던 습지의 갈대들이 불어오는 강풍으로 인해 한 방향으로 허리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소금쟁이, 물방개, 하루살이, 물매암 등의 수서생물과 수서곤충들이 살고 있다는 물이 고여 있는 담수지를
지나다 보니, 주변으로 빽빽이 자라고 있는 수생식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어린 아이들에게 새와 곤충, 식물에 관한 살아있는 자연학습을 시킬 수 있는 곳이다. 시간을 내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와 같이 걷는 것만으로도, 갑갑한 서울의 콘크리트 문화에 길들여져 생활하는 아이들과 부모 모두가 넉넉하고 한적한 시골의 풍경과 자연의 정서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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