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하루씩만 쉬면, 고유가 두렵지 않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10.14. 00:00

수정일 2005.10.14. 00:00

조회 781


승용차 요일제로 연료비만 연간 2조523억원 절약

고유가 행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요금, 고속도로 통행료, 택시요금 등 교통관련 요금까지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에 주름살을 보태게 생겼다.

그렇다고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당장 가까운 동사무소나 구청으로 가보자. 승용차 요일제는 일주일에 하루만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자동차를 두고 다니는 것으로 고유가 시대를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다.

일주일에 하루만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약속이 지켜진다면 무려 연간 2조523억원에 이르는 연료비가 절감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승용차 요일제가 생활 속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기존의 주차요금 감면, 혼잡통행료 할인, 교통유발 부담금 경감에 이어 올해 안으로 자동차세 감면과 보험료 할인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료 할인과 세금 할인 적용 대상은 서울시에 등록된 승용차와 10인승 이하 승합차로, 보험률 할인폭은 자기차량손해와 자기신체사고에 한해 각각 2.7%가량, 자동차세 할인폭은 5% 선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요일제를 위반하고 운전하다 사고를 내면 자기차량과 자기신체에 대한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실제 운휴일 준수 확인을 위한 RFID(무선주파수 인식)시스템 구축이나 시민 자율 감시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RFID(무선주파수 인식)시스템은 요일제 참여 차량 앞 유리면에 전자스티커를 부착하고 교통 신호기기 등 교통시설물에 설치된 인식장치를 통해 운행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승용차 요일제는 요일제의 취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시민 스스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차량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제도”라며 “승용차 요일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의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거창하게 온 나라 연료비 절감을 운운하지 않더라도 리터당 1,600원을 치닫고 있는 휘발유 값을 생각하면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자동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알뜰 살림의 지혜다.

일주일에 하루 운행하지 않아 절감되는 연료비 외에도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면 여기저기 알게 모르게 새나가는 돈을 막을 수 있다.

우선, 승용차 요일제 차량에게만 할인해주는 주유소를 이용하면 리터당 20~30원씩 절약할 수 있다. 남산터널을 지날 때 꼬박꼬박 2천원씩 내야했던 통행료도 절반인 천원만 내면 되고, 2천여 개에 이르는 시내 자동차 경정비업체를 이용할 경우 자동차 정비요금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100곳의 SK스피드 메이트 10% 할인,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검사시 무료점검서비스, 그리고 260개 세차업체에서 무료 세차, 시내 주요 환승 주차장과 공원 주차 요금이 할인된다.

한편, 지난 8월 말 기준 요일제에 참여하는 승용차는 총 220만대로, 서울시 등록차량이 173만대, 경기·인천 등 수도권 차량 47만대가 등록했다. 이 중 서울시에서는 서울시 등록 비사업용 승용차 총 217만대의 79.7%가 참여하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