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아차산 “고구려 역사의 보고”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8.23. 00:00
● 아차산 일대 고구려 보루,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막을 수 있는 근거 4~6세기 고구려가 한강유역을 장악하기 위해 아차산 일대에 쌓았던 보루(소규모 부대가 주둔하는 작은 규모의 성곽)중 홍련봉1보루에서 고구려 기와와 연화문와당이 출토됐고 8개의 건물기단과 2기의 온돌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의 의뢰로 지난 5월부터 홍련봉 1보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매장문화재연구소는 23일 발굴현장에서 그동안의 발굴조사 결과와 함께 출토된 유물을 공개하고 홍련봉 1보루가 고구려가 쌓은 군사시설임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홍련봉 1보루의 구조상의 특징이 이미 발굴된 아차산 4보루나 시루봉보루와 동일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6세기 당시 정형화된 고구려 군사시설의 면모를 확인할수 있고, 동시에 이미 4~6세기 고구려가 만주 등 중국영토
뿐 아니라 한반도 깊숙이 터를 잡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증거가 된다. ● 4~6세기 한강 지배한 고구려 군사력 가늠
아차산은 해발 285m로 그렇게 높은 산이 아니지만 남으로는 한강 이남의 전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오고, 북으로는 멀리 의정부에 이르는 길목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다. 이번에 발굴조사한 홍련봉 1보루는 이 아차산 줄기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발굴조사 결과 홍련봉 1보루는 평면상 남동-북서 방향의 타원형이며, 외곽에 성벽을 쌓고 내부에 온돌을
포함한 건물과 저수시설, 배수시설을 설치한 구조로 드러났다. 또, 100여명의 군사가 주둔했던 것으로 밝혀진 아차산 4보루에는 사방 5m 규모의 저수시설이 2기,
시루봉 보루에는 사방 10미터 규모의 저수시설이 1기 설치되어 있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저수시설 1기가 설치된 홍련봉 1보루에
주둔했던 군사의 수는 50명 정도로 추산된다. ● 다량의 고구려 기와와 함께 연화문와당 3점 출토
이번 발굴조사의 가장 큰 성과는 다량의 고구려 기와와 함께 연화문와당 3점이 출토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홍련봉 1보루는 아차산 일대의 보루 중 유일하게 기와가 출토되었다. 이홍종 조사단장은 “이번에 출토된 유물이나 당시의 역사적 정황을 통해 볼 때 홍련봉 1보루는 대략
500년을 전후한 시점에 축조되어 551년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한강을 경계로 중랑천변의 평지를 방어하기 위한 기능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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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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