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물을 고르기 위해 애쓸 필요 없어요
강의실에 들어서자 기자의 눈을 사로잡는 장신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화려하게 빛나는 악세사리의
모양을 본 떠 만들려는 수강생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책상 한쪽에 모형도를 올려 놓고 그대로 따라하며 간혹 강사에게 질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혼자
이리저리 연구해 보는 사람도 눈에 띈다. 조금 복잡하거나 어려운 부분은 소화해 내기가 쉽지 않은 지 모양을 만들어 가면서 연신
모형도를 들여다보며 비교해보는 수강생들의 모습이 신선하다.
주1회 금요일에 실시하는 강동구 명일1동 주민자치센터 비즈공예
시간이다. 수강생 15명가량이 강사의 설명과 책상위에 있는 모형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자신의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서로의 작품을 봐 주며 그에 맞는 멘트 한 마디씩 주고받는 외에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림 모양만 보면 이제는 대강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이 보여요.” 만들기를 워낙 좋아해서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욕심을 부려 자격증까지 도전했다는 주부 이경숙씨(41세). 그는 매주 이 시간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작품을 만든다. “매월 1만원의 수강료에 재료비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게다가 강사도
수준급이어서 기초부터 응용까지 제대로 배울 수 있잖아요.” 이경숙씨는 비즈공예를 접한 지 3년차의 베테랑이라 그런지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을 가끔은 판매하는 행운을 갖기도 한다. 또 자신의 장신구를 직접 만들어 착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필요할 경우 선물도
한다. 물론 악세사리 상점에 가면 선물용으로 만들어진 화려하고 예쁜 장신구가 많이 있지만 자신의 솜씨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엿보이는 이경숙씨. 그는 정성을 다해 만든 작품을 근사하게 포장해 자신이 아끼는 사람에게 선물할 때의 그 기분이란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 6개월 정도 수강하면 초ㆍ중급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해요
“우리 프로그램에는 악세사리 관련 매니아들이 많이 참여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비즈공예 전문강사
이인숙씨(39세)의 설명이다. “일단 시력이 좋으면 누구든 배울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 분야에 관심이 있고 또 손재주가 있는
분이면 더 좋겠지요?” 매주 1회 진행하지만 수강생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그 이상이다. 2시간씩 진행하는 수업시간에 맞추어
작품을 하나씩 만들어 내기 때문. 특히 그 작품은 바로 몸에 착용할 수 있어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살려 변신도 가능하지 않은가?
비즈공예의 기본인 목걸이 세트는 수업시간 2시간내에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이인숙 강사. 그래서인지 특히
자신만의 멋과 개성을 살리길 원하는 매니아들이 이 수업을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또 자신의 취미를 살려 자격증 취득까지 연계하는 수강생도 많다. “6개월 정도 수강하시면 초ㆍ중급
정도의 자격증은 따실 수 있어요.” 지난해 서울에서 일기 시작한 비즈의 인기는 올해는 전국적으로 확산돼 식을 줄 모른다고 말하는
이경숙 강사는 주부뿐만 아니라 중등학생사이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정도라고 한다.
⊙ 비즈공예의 인기 향후 5년은 지속될 듯
비즈는 뚫려 있는 구멍사이로 무엇이든 끼워 작품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재질도 다양해 진주,
크리스탈 등 고급스러운 소재를 포함해 나무, 플라스틱 등도 좋은 소재가 된다. 여름에는 밝고 화려한 색상의 크리스탈, 진주 등을
선호하지만 가을로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직조비즈 등의 재료를 활용함과 동시에 크리스탈도 조금은 어두운 색상을 사용하면 그 분위기가 전혀
새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비즈의 장점은 자신이 만들어 착용하다가 싫증이 나면 그 재료를 그대로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꿀 수도 있다는 것. 색과 재질에 따라 분위기와 계절을 확실하게 살리는 비즈의 인기가 향후 5년은 꾸준할 거라는 이경숙
강사의 설명이 없어도 주부들에게 취미생활로 비즈공예는 제법 활용도가 높다.
보통 1개월 과정으로 운영하는 비즈공예는 매주 한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연말에는 그간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비즈공예는 보통 1개월에 수강료 1만원 정도. 물론 재료비는 각자가
부담해야 한다. 수시모집으로 운영하는 비즈공예의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지금 곧 주거지에 있는 주민자치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자.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