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급식당번 부담 덜어드려요”
admin
발행일 2008.03.03. 00:00
“학부모 부담 줄고, 어르신 일자리 얻고”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한달에 한두 번 돌아오는 급식당번은 큰 부담이었다. 겉으로는 ‘자원봉사’의 형식이지만 사실상 의무적으로 이루어지는데다, 맞벌이 부모의 경우에는 더욱 고민거리였다. 직장에 하루 휴가를 내거나, 유료 도우미를 따로 고용해 학교 급식당번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학교에서도 급식을 위한 인력을 따로 쓸 수 있을 만큼 별도의 예산책정이 어렵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고충을 알면서도 시정하지 않고 여전히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의 급식당번 부담을 덜기 위해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지원사업’을 오는 4월부터 실시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을 활용해 어르신들을 급식도우미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25개 자치구 54개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이는 일자리를 찾는 어르신들에게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서초구, 성동구, 마포구 등 3개구에서는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사업을 실시해 학부모와 학교는 물론 급식도우미로 참여한 어르신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학부모들은 급식당번 부담이 줄어들고,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가 주어지는 동시에, 어린 학생들은 식사예절과 어르신 공경의 마음을 배울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거뒀다. 54개 초등학교 1천297명 급식도우미 시범 운영
지난 한해 서초구 급식도우미 사업에 참여한 정용민(73) 할아버지는 “준비된 음식을 각 학급에 운반하고, 1시간 동안 급식은 물론 편식을 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며, “처음에는 낯설어 하던 어린이들도 차츰 친손주들처럼 잘 따르게 돼 보람 있었고, 맡은 바 일을 하면서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어 몸과 마음도 젊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될 급식도우미 사업에는 60세 이상의 건강한 어르신 1천297명이 25개구 54개 초등학교 1학년 급식지도에 참여하게 되며, 학급당 2명이 배치된다. 음식물 배식과 어린 학생들의 식생활 습관 지도 등의 역할을 담당하며 월 20만원 정도의 보수를 지급받는다. 근무조건은 4월부터 12월까지 월 40시간 이내로, 방학기간은 제외된다. 또한 급식도우미로 파견되기 전에 20시간 이상의 철저한 위생 교육 등을 거친다. 서울시에서는 올해 시범사업 실시 후 평가를 통해 호응도가 좋을 경우, 연차적으로 급식도우미 지원학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급식도우미 사업 참여 희망자는 거주지 구청의 사회복지과나 가정복지과 등 어르신 업무 관련부서에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급식도우미 지원사업이 어르신들에게는 자라나는 세대와 함께 함으로써 삶의 보람과 활기를 느낄 수 있고, 핵가족시대를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경로사상과 예절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문의 : 서울시 교육사업담당관 (☎ 2171-2428)
하이서울뉴스/한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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