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양육 여전히 ‘엄마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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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2.11. 00:00
“자녀양육 때문에 야간근무 거의 못한다” 45.3%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고 있음에도 ‘보살핌 노동’인 자녀양육은 여전히 엄마들의 몫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서울에 거주하며 미취학 아동이 있는 여성들 총 1,221명(취업여성 965명, 비취업여성 2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근무시간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보육·교육시설’이나 ‘친척’ 등이 아이를 돌보는 반면, 그 외의 시간인 출근 전과 퇴근 후, 주말 및 공휴일에는 70%이상 여성들이 아이를 돌보는 노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아내와 남편 중 자녀를 보육자나 보육시설로 데려다 주고 데려 오는 역할은 누가 주로 담당하는지에 대해 여성들 38.3%가 ‘항상 내가 한다’고 답하였으며, ‘주로 내가 하고 가끔 남편이 도와준다’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은 24.8%를 차지하여 맞벌이 가족의 경우에도 자녀를 맡기거나 데려오는 역할은 여성의 몫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응답자 중 30%가 자녀양육 문제 때문에 직업을 그만두거나 바꾸어본 경험이 있으며 40.2%는 직장에서 아이 걱정을 하느라 근무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하였다. 아이 때문에 야간근무와 회식참석을 거의 못한다는 질문에 45.3%가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가족과 직업간 균형유지에 대한 어려움을 물었을 때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은 33.6%에 달해 직장생활에서도 자녀 양육문제가 지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업주부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전업주부의 86.7%가 이전에 직업을 가졌던 경험이 있었지만 임신과 출산(54.5%) 또는 양육(15.8%), 결혼(24.8%) 등의 이유로 퇴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자가 원하는 맞춤보육 필요 … 2010년까지 시간연장 보육서비스 확대 또한 응답자의 77.8%가 시간제 전용 보육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하였으며, 공공 아이 돌보미 제도에 대해서도 62.4%가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자녀의 양육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이나 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85.7%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양육지원을 위한 ‘놀이방법 및 자녀 훈육법 등 부모교육’ 및 ‘전문가의 상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시설 및 공간 제공’ 등의 순서로 필요한 사항을 밝혔다. 소아과 병원과 연계한 보육에 대해서는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였으며, 보육비용 지원방식 선호도에 대한 질문에는 ‘어머니가 육아를 전담하는 경우에도’ 지원해야한다는 응답이 37.2%에 달했다. 서울시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보육정책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 ‘양질의 보육을 제공할 수 있는 어린이집 확충’이 53.1%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고선주 박사는 “맞춤보육 서비스에 대한 일반 수요가 공급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 양질의 맞춤보육 서비스가 구비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였다. 향후 서울시는 우선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자녀양육을 지원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육아지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2008년 서울지역 100개의 주민자치센터를 통폐합하고 육아지원이 가능한 문화·복지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용산, 서대문, 동작, 서초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시범운영한 아이 돌보미 사업을 2008년 서울지역 15개 건강가정지원센터로 확대해 25개 자치구에 아이돌보미가 파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의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 810-5071, 5023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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