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생명을 담는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3.03. 00:00
■ 작은 연못 조성, 수생식물 식재, 소생물 도입 등 서울시내 공원에 다람쥐나 개구리, 물방개 등 야생 곤충과 동물이 살 수 있는 생물서식공간(비오톱)이 조성된다. 올 한해 생물서식공간이 만들어지는 공원은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용산 가족공원 3곳, 이들 공원 중 생태적 가치가 높은 5천 898평에 조성된다. 해당 지역에는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작은 연못과 같은 습지가 조성되고 부들, 미나리, 고랭이 등 수생식물이 식재된다. 또 먹이식물 기능을 할 수 있는 마가목, 팥배나무, 산뽕나무, 조팝나무 등의 나무와 갈대, 창포, 물억새 같은 풀을 심을 예정이다. 이러한 소생물은 공원 내 먹이사슬을 연결하며 생태복원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외에도 소생물들이 거처하거나 몸을 숨길 수 있는 통나무 더미, 돌무더기 등을 만들고 먹이통과 산란 장소 등도 마련된다.
생물서식공간의 효과는 지난해 남산에 돌아온 개구리알로 증명된바 있다. 2001년 반딧불이 서식을 위해 계곡부에 조성된 물웅덩이에서 3년 만에 개구리알이 발견되어 생물서식공간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서울시 문영모 자연생태과장은 “비오톱 조성으로 공원의 자연성이 회복돼 도시 생물 다양성이 증진되고, 건전한 먹이사슬 복원으로 생태적으로 건장한 공원이 조성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공원에 조성되는 생물서식공간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과 떨어진 곳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장소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생물서식공간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대신 생태교육이나 학술연구 목적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된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남산공원 등 3개 공원에 생물서식공간을 설치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양재 시민의 숲, 여의도공원에 생물서식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 ||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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