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부 지역, 지하 경전철 도입한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1.26. 00:00

수정일 2005.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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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운행구간 10.7km 13개 역 … 지하철과 환승 가능

서울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취약지역인 우이, 미아 · 삼양, 정릉, 신설동 등 서울 동북부 지역에 첨단 유도장치를 갖춘 지하 경전철이 건설된다.
서울시는 26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설명회를 갖고, 우이-신설동 신교통수단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11년 개통될 지하경전철은 전 구간 지하터널과 전용주행로를 설치하고, 첨단유도장치를 갖춰 무인운전이 가능한 신교통수단으로, 출퇴근 시간대에 1~2분 간격으로 운행돼 동북부 지역 주민들이 빠른 시간 내에 도심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경전철은 지하철 보다 건설운영비가 저렴하고, 버스와 지하철의 중간 수요를 수송한다. 차량바닥 높이로 승하차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전체 운행구간은 10.7km로 우이동 유원지에서 출발해 수유동, 미아동, 정릉동, 돈암동 등을 경유,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에 연결되며, 우이동길, 삼양로, 솔샘길, 보국문길, 아리랑고개길, 보문로를 따라 건설된다.

정거장은 총 13개소로 평균 870m 간격으로 설치되며, 성신여대역(4호선), 보문역(6호선), 신설동역(1,2호선 지선)에서 지하철과 환승이 가능하다.
기점인 우이동 유원지에서 종점인 신설동까지 22분이 소요된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신교통수단 도입은 민자유치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부터 민자사업자 선정작업을 시작하여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설계 시공과정을 거쳐 2011년에 개통된다”고 밝혔다.


동북부 교통체계 개선, 역세권 중심으로 지역경제 발전도 기대

우이-신설동 지역은 지하철 노선은 없고 도로가 협소해 만성적인 교통 혼잡지역으로 손꼽히던 곳.
우이동길, 삼양로, 솔샘길 등 주요도로가 대부분 편도 2차로로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극심할 뿐 아니라, 앞으로 길음 · 미아 뉴타운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도로로는 교통수요 처리에 한계가 있던 지역이다.

우이-신설 지하경전철이 개통되면 반경 1km 내에 지하철 노선이 없어 불편을 겪어온 시민 37만 명이 고급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강북구 미아동 북한산시티아파트에서 성신여대역까지 출퇴근시간 35분 이상 걸리던 것이 8분 이내로 단축되며, 지하철 4호선의 혼잡도가 완화될 뿐 아니라, 도로의 평균 속도도 약 4km/h 이상 증가해 동북부 지역의 교통체계가 크게 개선된다.

더 나아가 역세권 개발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이 예상되며, 총 1조 654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총 7,307억원 소요, 건설비의 50% 이상 민자 유치 계획

이번 사업에는 지하철 건설비의 70% 수준인 7,30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상비를 제외한 건설비의 50% 이상을 민자 유치할 계획이다.
건설비의 20%를 중앙정부에서 지원할 경우 시는 총사업비의 30%인 2,285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정부의 재정지원은 향후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

구체적인 노선과 정거장 입지 또한 해당 자치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는 신교통수단 도입과 함께 동북부 지역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망우 · 왕산로(동대문~망우역)에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확대 시행하고, 월계로와 사가정길을 확장, 상습정체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동부간선도로를 확장 개선하고, 수도권 BRT 노선망을 구축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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