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공식출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5.18. 00:00

수정일 2004.05.18. 00:00

조회 1,217



행사자체가 사회자 없는 한 편의 공연으로 진행돼 "눈길"

시민들과 예술인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활기찬 서울을 열어갈,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문화재단이 어제 오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출범식은 딱딱한 형식으로 일관하는 기존의 출범식과는 달리, 행사 자체가 사회자 없는 한편의 공연으로 진행돼 깊은 관심을 모았다.

이명박 시장, 재단출범 축하하는 기념시 낭송

출범식은 김덕수 씨가 이끄는 한울림예술단의 '비나리'공연을 시작으로, 정의숙 아지드 현대무용단의 현대무용과 테너 신동호 씨의 애국가 독창,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의 피아노 독주 '헝가리언 랩소디', 서울시 소년소녀 합창단의 축하노래 등으로 1시간동안 꾸며졌다.

특히 유인촌대표는 출범선포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재단이사장 정연희 씨와 이명박 시장은 재단출범을 축하하는 축하글과 출범기념시를 낭송,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 등 1천여명 참석, 산뜻한 출발 축하

이 자리에서 정연희 이사장은 “서울문화재단은 조상들이 지켜온 전통과 풍속을 새롭게 다듬고 가꾸어 그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림 예총 회장, 차범석 예술원 회원, 김후란 문학의 집 대표, 김용배 예술의 전당 사장, 김의준 LG아트센터 극장장, 안숙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서울시 홍보대사인 탤런트 최불암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하여 산뜻한 출발을 축하했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로부터 기금 500억원을 출연받아 운영되는 비영리 문화예술 전문법인으로, 앞으로 서울시의 문화인프라 구축과 문화예술 기금 지원사업 등 활발하고 다양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기업과 예술의 ‘공인중개사’ 역할 최선 다할 것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총 목표기금 3천억원 가운데 서울시에서 현재 5백억원, 2006년까지 1천5백억원을 마련해주기로 했다”면서 “나머지 기금은 각종 현물출연·모금·사업 등을 통해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3년간 기업과 예술의 ‘공인중개사’ 역할을 자임한 셈이다.

유대표는 또 “기업인들이 문화산업에는 관심있어도 문화사업에는 무관심한 게 사실”이라면서 “달리는 일에 재미를 느껴야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것처럼 기업인들이 큰 부담을 갖지 않는 한도 내에서 문화사업을 지원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종 지원과 사업의 방향에 대해 “공무원들은 형평성·합리성 차원에서 다건 소액 위주로 시행했지만 서울문화재단은 소건다액의 ‘집중과 선택’ 전략으로 가장 내실있는 작품의 산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문화·예술단체들이 지적해온 서울문화재단의 밀실행정과 각종 절차적 하자 등 의혹에 대해 “그런 염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재단의 자율성·전문성을 확보하고 모든 행정 절차·과정을 홈페이지에 투명히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서울뉴스 / 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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