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무살수 시설’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효과 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8.13. 00:00

수정일 2004.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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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강장 내 미세먼지 15% 이상 저감효과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전국 7대 도시 중 최고치에 달한다는 환경부의 자료가 발표된 가운데, 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 터널 구간에 미세먼지를 줄이는 시설을 설치해 좋은 결과를 얻는 등 서울의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공사는 대부분 지하공간에 설치되기 마련인 지하철 승강장, 대합실 등의 공기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 5월 지하철 7호선 대공원역에서 중곡역 구간에 이르는 지하터널에 분무살수설비와 연결 송수관, 소화ㆍ청소용 밸브를 시범설치하고, 터널 벽과 바닥청소를 해 왔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의 양을 지속적으로 측정했는데, 분무살수 시설을 설치한 이후 터널 내 미세먼지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자역 승강장을 기준으로 볼 때, 설치 이후 미세먼지 수치는 하루 평균 0.132mg/㎥에서 0.120㎎/㎥으로 나타나는 등 약 15% 가량의 저감효과가 나타났다는 것.

미세먼지는 인체에 유해한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성분과 금속화합물 등이 포함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입자가 작아 기관지 등 사람의 장기 속으로 침투할 수 있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며, 면역 기능 또한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무살수설비는 비상시에는 화재를 진화하고, 평상시에는 터널 물청소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어 일석이조.
화재예방은 물론이며, 지하 공기질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안 12곳 등 2012년까지 5~8호선 전 구간에 설치

이처럼 개선효과를 톡톡히 보게 되자, 공사는 올해 안에 분무살수설비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대상은 환승역 및 혼잡역 등으로 미세 먼지가 많은 곳을 우선 선정했는데, 올해에는 5호선 마포역에서 종로3가역 구간과 6호선 마포구청에서 상수역 구간, 7호선 청담역, 학동역, 8호선 천호역, 잠실역 등 12개 환승ㆍ혼잡 구간에 설치하게 된다.
또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5∼8호선 지하터널 전 구간에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공사는 지하환경관리 미세먼지 법정기준을 현재 150㎍/㎥보다 강화한 140㎍/㎥ 기준을 적용하고, 일산화탄소는 10ppm(법상 25ppm)기준을 적용,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 5호선 김포공항역, 5호선 광화문역, 8호선 잠실역,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7호선 고속터미널역 5개 역사에 실시간 지하 공기질 상태 전광판을 가동하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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