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1호선 가장 높고, 6호선 최저”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5.17. 00:00

수정일 2004.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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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가 등 지하철역 6곳 미세먼지 기준치 초과

출퇴근길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하자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본 적이 있을 법하다.
깨끗한 공기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며 지하철 내부 공기질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지하철 역사 중 1호선 종로5가역과 2호선 시청역을 비롯해 모두 6개 역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미세먼지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호선 노원역과 4ㆍ5호선 환승역인 동대문운동장을 포함, 모두 12개 역사의 라돈 농도가 권고기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3년 한해동안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 지하철 역사의 환경실태 파악을 위해 1∼8호선 지하역사와 승강장, 매표소, 환승통로 등에 대해 미세먼지와 라돈농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중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한 35개 지하역사를 대상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치는 116㎍/㎥로 나타났다. 위치별로는 매표소가 101㎍/㎥인데 반해 승강장은 127㎍/㎥로 다소 높았다.
노선별로는 1기 지하철인 1∼4호선 지하역사 공기의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131㎍/㎥로, 2기 지하철인 5∼8호선의 평균치인 99㎍/㎥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선별로는 1-3-2-7-6호선 순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호선 역사가 평균 15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3호선 136㎍/㎥, 2호선 122㎍/㎥, 7호선 115㎍/㎥ 등의 순이다. 6호선의 경우 88㎍/㎥로 가장 낮았다.
이중 미세먼지 기준(150㎍/㎥·1일)을 초과한 역사는 1호선 종로5가역(199㎍/㎥)ㆍ시청역(187㎍/㎥)ㆍ청량리역(171㎍/㎥)ㆍ동대문역(170㎍/㎥), 2호선 이대역(166㎍/㎥), 3호선 종로3가역(157㎍/㎥) 등 6곳의 승강장이다.

1·8호선 라돈 기준치 모두 합격

또 239개 전 지하역사에 대한 라돈농도 측정결과, 평균 라돈농도는 1.71pCi/L로 나타났으나, 미국 환경보호청의 실내환경 권고기준인 4pCi/L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코큐리는 라돈 등 방사선을 측정하는 단위로 1큐리는 라돈 1g이 1초동안 방출하는 방사능의 양. 피코큐리는 1조분의 1큐리를 말한다.)
노선별로는 3호선 지하역사 승강장이 2.13pCi/L로 다소 높았고 8호선 매표소가 0.95pCi/L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2호선 동대문운동장, 3호선 충무로, 4호선 남태령, 5호선 서대문ㆍ 청구ㆍ광화문, 6호선 고려대, 7호선 하계ㆍ노원ㆍ광릉 등 10개 역사의 승강장과 매표소 중에는 유일하게 4호선 충무로역이, 환승통로는 4ㆍ5호선 동대문운동장역 등 모두 12곳.
이중 7호선 노원역의 승강장이 6.65pCi/L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측정됐고, 동대문운동장 4·5호선 환승통로가 6.03pCi/L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1호선과 8호선의 경우 라돈 권고기준을 초과한 역사가 한곳도 없었다.

무색무취의 기체인 라돈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흡입되거나 음용수 섭취시 소화기로 흡수되어, 높은 라돈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이나 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김명희 원장은 "오는 30일부터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지하생활 공간 공기에 대해 유지기준 5개 항목과 권고기준 5개 항목 등 총 10개 항목을 관리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이번 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역사에 대해서는 2차 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하역사의 공기질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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