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서울 녹지 잇는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5.11. 00:00

수정일 2020.10.13. 10:25

조회 2,243


















생태연결통로 설치로
종다양성과 도시녹지 확보

남부순환도로로 단절된 서울 관악산과 사당동 까치산 근린공원의 녹지축이 생태 육교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70년대 이후
산업화로 인해 단절되고 파편화된 도시녹지를 연결해 나가기 위해 도로와 택지개발로 끊겼던 녹지축을 매년 2-3곳씩 연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관악산~까치산 근린공원, 중구 응봉근린공원의 매봉산~금호산, 까치산 근린공원의 단절 구간을 각각 연결한다.





우선 관악산~까치산 근린공원에 폭 15~20m, 길이 55~60m 가량의 생태육교형 연결통로가
들어서고, 매봉산~금호산을 연결하는 응봉근린공원과 까치산 근린공원 내에도 각각 길이 55m, 30m의 생태육교형 연결통로가
설치된다.
생태육교형 연결통로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지지만 흙, 나무, 풀 등이 심어져 자연상태에 가깝게 꾸며지게
된다.
서울시 공원과 자연공원팀 김광수 팀장은 “이처럼 끊어진 녹지축이 연결되면 생물의
이동통로가 확보돼 종 다양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시녹지도 늘리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봉근린공원, 까치산 근린공원 생태육교 올해 중 설치






현재 서울에는 북악산~남산~용산미군기지~관악산을 잇는 남북녹지축에 8곳,
개화산~관악산~우면산~봉화산 등 서울외곽을 둘러싼 환상녹지축에 15곳, 지선녹지축에 75곳 등 98곳의 단절 구간이 있다.

시는 이중에서 연결 효과가 많은 곳부터 차례대로 끊어진 녹지축을 연결하기로 하고, 단절 장소에 따라 동물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생물이동통로형, 산책로연결형, 녹도형, 혼합형 등의 형태로 연결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94년 이후 남산도시자연공원 등
총 9곳의 끊어진 녹지를 연결해왔다. 94년 노원구 노원길 공릉터널에 생물이동통로형 연결로 설치를 시작으로, 97년 동대문구 답십리
근린공원의 단절구간을 산책로연결형으로 이었고, 98년엔 남산 예장지구, 2000년엔 노원구 덕릉고개의 단절구간을 생태도로로 연결한바
있다.












방음벽, 옹벽 등 도시구조물 벽면 녹화로 가로변 녹시율 향상




서울시는 방음벽, 담, 건축물 벽면 등 회색 콘크리트 구조물에 담쟁이 등 덩굴성 식물을 심는 벽면녹화사업도
진행중이다.
지난 9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도시구조물 벽면 녹화사업은 가로변 녹시율(綠視率, 눈에 보이는
녹지면적)을 확대할 뿐 아니라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꾸미는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99년부터
작년까지 종로구 북악터널 입구 옹벽 등 257개소 3만9천869m에 식수대 5종을 설치하고 담쟁이를 심어왔는데,
올해는 경부고속도로 방음벽 등 69곳, 1만6천967m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용산구 버티고개
등 6개소 908m에 이르는 구간은 수목식재와 덩굴류 식물이 심어졌고, 중구 등 15 구청에서 오는 7월 완료
예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담쟁이 등 덩굴류를 심으면 인공적인 구조물이 주는 위압감을 줄일 수 있고, 이들 식물이 태양복사열을 차단해
건물의 벽면온도가 내려가면서 여름철 냉방시 평균 30%의 전력사용이 감소되는 장점이 있다.


서울 녹화지원팀 김현팔 팀장은 “벽면녹화는 산성비와 자외선을 차단해 콘크리트 표면의 균열이나 침식을 방지,
건축물의 수명을 연장하는 기능도 있고, 곤충 등 작은 동물에게 서식처 및 피난처를 제공해 인근 정원이나
생태공원, 하천 등과 연결됨으로써 지역전체의 생태계를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라고 말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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