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곡선승강장에서 발이 빠질까 불안하셨죠!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4.03. 00:00

수정일 2004.04.03. 00:00

조회 2,168



올해 안으로 15개 역사에 추가 설치.. 발빠짐 안내문도 부착

도시철도공사는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가 넓어 승강장 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승객의 발이 빠질 가능성이 높은 곡선승강장에 고무발판을 설치하기로 하고, 5호선 신금호역에 고무판을 시범 설치했다.
고무발판은 전동차와 승강장 간격을 좁혀주는 역할을 하는데, 신금호역에 설치된 고무발판은 길이 2m, 너비 70mm 짜리로 만일의 경우 전동차와 스침현상이 일어나더라도 차제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수 제작됐다.

현재 지하철 곡선승강장은 5~8호선 148개 역사 중 모두 27개 역에 이르는데, 차량과 승강장 사이 폭이 넓은 곳은 최대 215mm에 달한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충분히 발이 빠질 만한 너비라 사고의 위험을 늘 안고 있었다.
도시철도공사 최규학 건축팀장은 “이번 고무발판 설치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많은 승객들이 우려하는 곡선승강장에서의 발빠짐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실제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철은 이번 시범설치에 대한 효과를 살펴본 후 전동차와의 간격이 넓은 5호선 개화산, 김포공항, 광화문, 아차산 역과 7호선 도봉산, 상봉역 등의 15개 역을 대상으로 올해 안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곡선승강장 27개역 승하차 위치마다 전동차와 승강장 간격이 넓다는 내용의 바닥안내문을 부착하여, 승객의 주의를 환기하고 안전사고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지하철 투신자살 등 안전사고 예방 위해 ‘승강장 감시센터’ 운영

이와 함께 서울시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투신자살, 화재 및 가스, 테러 등 승강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승강장 감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5호선 종로3가역에 시범 설치해 운영중인데, 전후좌우 경계가 가능한 투명재질로 설치된 부스에 안전요원이 상주해 있고, 감시용 화상DVR 모니터, 방송 및 통신장비, 승객보호용 방호용품 및 구호장비 등이 비치됐다.
사고가 발생하면 초동조치가 가능한 감시센터는 앞으로 주요 환승역과 혼잡역에 추가 설치된다.

이외에도 도철은 역사 안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터널구간을 통해 승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터널구간에 승객 대피로를 설치했다.
이를 위해 승강장 시작부분과 끝부분에 있는 고정형 펜스를 쉽게 열수 있도록 이동식으로 보완했고, 출입구 계단폭도 넓히는가 하면 ‘출입금지’라고 표기된 문안도 ‘비상대피’를 추가해 형광식으로 개선했다.
이 대피로는 역사의 심도가 40m 이상으로 깊고, 동선이 150m 이상인 20개 역사를 대상으로 우선 보완했으며, 올해안으로 5∼8호선 전 역사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도철은 지하철 투신자살 등 승강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5월경 5~8호선 6개 역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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