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월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음력 1월 15일을 가리키는 말. 대보름에는 집집마다
오곡밥을 짓고, 각종 봄나물을 나누어 먹는 것은 물론 호두, 땅콩 등 부럼을 깨물고 귀밝이술을 마시기도 한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서울 일대에서 부럼 깨기, 지신밟기, 강상술래,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윷놀이 등 세시풍속과 사물놀이, 판소리, 탈놀이 등
전통공연이 이번 주말인 8일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한 해의 안녕과 풍요롭고 건강한 생활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에 가족과 함께
참여해 보자.
⊙ 달집에 엮은 새끼줄에 소원을 함께 태워요.
* 남산골 한옥마을의 정월대보름
이야기 - 명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와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가족나들이가 하고 싶다면
아이들과 남산으로 가보자. 오늘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남산골 한옥마을 정월대보름 이야기" 행사는 크게
대보름 달맞이 행사와 세시풍속 체험행사로 나뉜다. 관람객들이 소원을 비는 글을 한지에 적어 새끼줄에 매달아
'달집'과 같이 태움으로써 소원성취 기원행사의 의미도 담겨진 달맞이 행사는 천우각 광장에서 열리며 남산골 대보름 행사의
정수라 할 수 있을 듯. 이와 함께 풍물패가 한옥마을 각 가옥을 돌면서 한 해의 복과 액을 기원하는 대보름 세시풍속
지신밟기를 재현한다. |
 | 또 박영효 가옥에서는 부럼 깨물기 행사와 묵은 나물을 겨울동안 말렸다가
정월대보름에 먹었던 고사리·버섯·호박고지 등의 9가지 진채식(陣菜食) 전시가 열릴 계획이다. 또 오곡밥을 가마솥에 지어 오곡밥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고 행사참가자에게 뷔페식으로 직접 제공하는 오곡밥 짓기 시연 등 대보름 명절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문의 : 2266- 6923~4
* 서울시 자치구별 주민화합 한마당 행사 가득 -
종로구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구민화합을 위한 동별 민속 놀이 행사를 준비했다. 윷놀이, 농악,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등이 주민자치센터와 공원 등에서 펼쳐진다. 종로구는 특히 '남 의 말을 좋게 합시다'라고 씌어진 액자를 각 주민자치센터와 민속놀이
참여 주민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도봉구는 오늘 쌍문1동, 방학3동, 창4동 등지에서 대보름맞이 동네축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보름음식을 나눠먹는다고. 동대문구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민속놀이한마당 주간이다. 어제는 제기 1,2동, 장안2,3동, 청량리 1동이, 오늘은 용두 1,2동, 전농 1,3,4동, 청량리2동,
휘경1,2동, 이문3동이, 내일은 전농2동, 답십리 1,4,5동, 회기동, 이문2동이, 7일에는 답십리2,3동과 장안4동이
대보름잔치를 벌일 계획이다. 은평구는 대보름 전날인 어제, 구산동 예일여고 운동장에서 구민의 화합과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500여발의 폭죽을 터뜨리는 불꽃놀이 축제를 펼치며 역시 같은날, 영등포구는 오목교 안양천 둔치에서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고구마
구워먹기 등의 행사를 치렀다. 강서구 화곡6동 주민들은 오늘 백연공원에서 주민화합을 위한 윷놀이행사를 개최하고, 마포구도 7일
성산사회종합복지관 옆 마당에서 투호놀이, 길놀이, 널뛰기 등 전통놀이 한마당을 벌인다.
* 국립극장의 '남산 위의 둥근 달' - 오늘 오후 7시 달오름 극장에서
올려질 대보름 특별공연. 국립극장 산하 예술단체들의 작품 중 하이라이트만을 모은 공연이다. 공연 전 길쌈놀이로 대보름 흥을 돋운
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 서곡 '축연무', 국립창극단의 흥겨운 남도민요 '달맞이', '널뛰기', '봄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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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젊은 풍물굿패 '살판'의 사물놀이 '선반', 국립무용단의 군무 '진도강강술래',
국립창극단 왕기석 명창의 판소리 '흥부가' 중 화초장 대목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이 끝난 뒤 '소원 쪽지를 단
새끼줄'을 잡은 관객들은 야외문화광장에 나가 '달집 태우기'에 참여한다. 부럼과 귀밝이술도 마련된다. 무료. 문의 :
2274-1173 |
* 국립국악원의 '달굿 다리굿'
- 오늘 오후 7시 예악당. 국악원 무용단이 '놋다리밟기'를 수묵 애니메이션이 있는 무용극으로
선보인다. 놋다리밟기는 "다리(橋)를 밟으면 일년 내내 다리병(脚病)을 앓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연령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즐겼던 여성들의 다리 밟기 놀이 중의 하나. 이어 대금 독주 '청성곡', 경기 잡가 '달거리', 다섯 광대,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 가면극 '통영오광대' 놀이, 풍물 축원굿 등의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이 끝난 뒤 예악당 앞 광장에서는
국립국악원 공연팀과 관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강강술래'와 '달집태우기' 등 뒤풀이 행사가 열린다. 귀밝이술을 맛보는
이벤트도 준비 중. 8000∼1만원. 문의 : 580-3300 |
 | * 한국민속촌의
'추억의 민속체험 한마당' - 민속촌의 대보름 행사는 8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특별 초청된 예천청단놀음보존회(8일 오후 1시, 공연장)가 주지놀음,
광대판놀음, 행의놀음, 지연광대놀음, 모동놀음 등 모두 6마당의 예천청단놀음을 보여준다. 오늘 오후 2시반부터
지신밟기, 달집 태우기를 한다. 볏가릿대 세우기 등의 세시풍속 체험행사는 일요일인 8일 오후
1시에 즐길 수 있다. 대보름 행사 중에 9호 대가에서는 부럼 깨기, 보름나물 및
오곡밥 해먹기, 귀밝이술 마시기 행사가 펼쳐진다. 문의 : 031)286-2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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