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제 정수처리 직전
단계 ‘여과수’ 대상 실험, 현실성 높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잔존해 있다는 그동안의 논란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서울시 상수도연구소 수질연구부 환경연구사
윤태호씨의 논문 ‘염소소독에 의한 분원성 바이러스 및 콜리파지의 비활성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수돗물을 염소처리 하는 과정에서
원수(한강물)에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모두 제거되는 것이 확인됐다.
상수도연구소 수질연구부 수질관리과에서 바이러스 연구를 담당하는 윤태호 연구사는 이 논문으로 어제 건국대대학원 환경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윤 박사가 수행한 ‘염소소독에 의한 분원성 바이러스 및 콜리파지의 비활성에 관한 연구’는 고도의 축척된
기술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다양한 환경 바이러스에 대해 염소소독을 사용하여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경향을 파악한
것이다.
특히 이번 윤 박사의 연구는 현재의 수돗물 정수처리 시스템에서 수돗물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실제 정수장에서 생산된 정수를 만들기 위한 바로 전단계인 여과수를 대상으로 연구(여과수→바이러스
투입→염소소독→바이러스 제거)해 국내 현실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
| 상수도연구소 박수환 소장은 “이번 윤 박사의 연구논문으로
현재의 정수처리 시스템에서 바이러스 제거효과를 확인했다”라며 이와 함께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에서 보다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기 위한 적정한 정수처리기법의 토대 마련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상수도사업소는 이번 논문의 발표로
소독제에 따른 환경 바이러스의 제거방안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95년 발령 이후 줄곧 수돗물 미생물 연구 주력
윤태호 박사는 94년 전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 99년 건국대 대학원에서 소독제와 미생물의 관계를 주제로 한 ‘수돗물
배급수계통의 유리잔류염소 농도에 따른 종속영양세균의 거동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윤 박사는 지난 95년
서울시 상수도연구소에 처음 발령받은 이후 줄곧 수돗물 미생물 연구에 주력해왔는데, 국내에서 환경 바이러스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98년부터는 바이러스 분석을 담당해 수돗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매진해왔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지난해 상수도연구소가 바이러스 분석 전문기관으로 지정받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환경 바이러스에
대한 분석은 고가의 비용과 고도의 숙련된 분석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는 상수도연구소를 포함해 4개 기관만이 정부의
바이러스 분포 실태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 상수도연구소 실험실 인력 고급화, 41명 중 석·박사
30명
한편, 이번 윤태호 박사의 탄생으로 서울시 상수도연구소 실험실에 박사가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상수도연구소는
깨끗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원수(한강물)부터 수도꼭지까지 24시간 정밀 수질검사를 펼치고 있는 곳으로, 각
정수장에서 엄격한 수질검사를 통해 만들어진 수돗물이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지,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생물
및 바이러스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발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맞는 121가지 항목에 대한 서울의 수돗물 정밀검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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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수도연구소에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90명, 이중 단순기능직 19명을 제외한 일반직 71명중 전문연구직은 58%에 해당하는
41명이다. 이들 전문연구직 41명 중에서 현재 석,박사는 모두 30명으로 박사학위 소지자가 6명, 박사과정 수료자 5명,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연구원이 7명, 석사학위 소지자가 13명에 이른다. 이들 전문 연구원 중에서 또 한명의 박사가
탄생함으로써 상수도 연구소는 부장급 2명을 포함한 총 6명의 박사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오는 2010년까지는 총 15명의 박사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 분야별 박사를 연구소 실험실을 책임지는 실장으로 편성, 실장급은 연구사(연구직
6급)에서 연구관(연구직 5급 이상)으로 대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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