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욱 안전한 '시민의 발'로 거듭
나는 지하철
수많은 사상자를 내어 온 국민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긴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는 18일로 1주기를 맞는다. 한사람의 방화가 어이없는 대형참사로 이어지자 방화, 방염 등 안전 기능을 내세운 제품들에
시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무심히 이용했던 지하철, 과연 어디까지 안심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안전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적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서울의
지하철도 더욱 안전한 시민의 발로 거듭 나기 위해 변모하고 있다. 특히 대구 지하철참사가 대형화재로 이어졌던
이유 중 하나로 '긴급상황'이 기관실이나 상황실에 신속히 전달되지 못했던 점에 주목, 화재 등이 발생했을
때 ‘2분’ 이내 출동해 초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소방안전시스템 개선에 전면 돌입했다. 이미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지난해 359억7천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개선 사업 등을 벌인데 이어, 올해도 7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동차와 역사 시설개선 사업 등 모두 27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 '초기진압'이 관건…비상인터폰, CCTV 개선 등 '2분출동시스템'
갖춰
이를 위해 비상시 전동차 안에서 승객이 기관사나 사령실과 바로 통화할 수 있도록 지하철 차량에는
‘비상인터폰’을, 승강장에는 승객용 비상통신장치를 설치한다. 또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감시카메라(CCTV)를 디지털녹화기로
바꾸고 화재수신반과 연결하는 등 선진국 수준에 버금가는 안전시설을 갖추게 된다.
전동차의 출입문을 수동으로 열
수 있는 장치도 설치위치와 안내표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바꾸고 차량 내 소화기 보관함도 재빨리 사용할 수 있도록 다시
설치된다. 또 터널 내 비상 대피로에 진입계단과 손잡이를 설치하고 정전 때만 불이 들어오는 비상조명등도 화재감지기를 이용해
점등될 수 있도록 개선해 승객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킬 수 있게 한다. 5호선 오목교역~강동역 구간 28개 역 등에는 60분
이상 빛이 유지되는 유도등이 설치되고, 선로를 이용해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장비도 비치되는 등 만일의 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된다.
한편 화재 발생시 신속한 초기 진화를 위해 지난 해부터 역사내
근무자들이 휴대용 소화기를 휴대한 채 근무하고 있다. 소화기를 휴대하는 근무자들은 공익근무요원들이며, 이들은 근무시 야간 반사형
안전조끼에 휴대용 소화기를 착용, 초기 화재 진압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 스테인레스 의자 등…전동차 실내 '내연재'로 개선
지난 1월 홍콩의 지하철에서도 대구지하철 참사와 유사한 방화사건이 일어났지만, 우리나라에서 198명이 목숨을
잃었던 것과는 달리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었다. 자칫 대형참사로 번질 수 있었던 화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열차 안이 불에
견딜 수 있는 내연재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결과였다.
서울의 지하철 내부의자가 스테인레스로, 내장판은 알루미늄 합금재로 교체되는 등 모든 내장재를 불연재로 개선한다. 이미
지난 10월부터 시범설치되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냈던 스테인레스 의자는 1,200도 가량의 고온에서만 불에 타기 때문에 천과
스펀지로 만들어진 기존의 의자에 비해 화재에 대한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승강장과 대합실에는 제연설비를 갖춰
화재발생시 연기로 인한 질식사고를 예방하게 된다. 이밖에도 승강장에 청각·시각장애인용 재난 경보기를, 터널 안에는
50m 간격으로 소화장비를 각각 설치하고, 모든 역에 인명구조장비를 배치한다.
한편 선로 추락사, 자살 등 크고 작은
지하철 안전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하철 공사가 신도림, 이대, 삼성역 등 지하철 2호선 12개 역의
승강장에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Platform Screen Door)’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도시철도공사도
6개 역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키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시범설치를 시작해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인 스크린도어는 전동차가
주행하는 선로와 승강장 사이를 완전히 차단하는 시설로, 평상시에는 닫혀 있다 전동차가 정차하면 전동차 출입문과 함께 열린다.
이 시설은 승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승객의 추락사고 방지 효과와 함께 전동차의
소음이나 먼지를 차단해 승객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게다가 선로로 빼앗기는 냉난방 손실이 없어져 에너지 절약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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