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눔이 있는 곳 ‘서울푸드마켓’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6.22. 00:00

수정일 2005.06.22. 00:00

조회 2,187



기탁받은 음식, 생필품 무료로 나누어 저소득층 지원

콩 한 쪽도 나눈다는 옛 말처럼 작은 것 하나라도 이웃과 함께 하려는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요즘처럼 어려울 때, 살아가는 데 큰 용기를 준다.

가게 형태의 음식나눔 공간인 푸드마켓이 올해 서대문구 등 6개구에 추가로 개소되고, 2007년까지는 전 자치구로 확대될 전망이다.

푸드마켓이란 일반 시민이나 식품 생산업체가 기탁한 음식이나 생필품을 생활이 어려운 시민들이 자유롭게 선택해 가져갈 수 있는 곳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저소득 시민들이 회원제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푸드마켓은 현재 두 곳.
2003년 3월 전국 최초로 도봉구 창동에 잉여식품과 물품을 기탁받아 수혜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직접 방문해 선택할 수 있는 가게 형태의 ‘창동 서울푸드마켓’을 개설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2004년 12월에는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양천구 신정동에 ‘해누리 푸드마켓’을 개설해 양천 · 강서 · 영등포 · 구로 · 금천지역 저소득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개소하는 곳은 자치구가 직접 운영하는 서대문·노원구와 위탁운영하는 종로·중랑·영등포·강동구로, 모두 10~12월경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이들 푸드마켓에 1곳당 8천만원의 시설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회원 8천여명, 일일 평균 200여명 이용

2003년 첫 개소 당시에만 해도 생소하게 느껴졌던 푸드마켓은 해를 거듭할수록 저소득층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푸드마켓은 창동 서울푸드마켓의 경우 6,391명의 회원이 등록해 일일평균 2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고, 양천 해누리 푸드마켓은 1,378명의 회원이 등록해 일일평균 35명이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회원들이 무상으로 가져가는 물품들은 기업, 단체, 개인 등 많은 기탁자들의 아름다운 기부에 의해 제공되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5월말 현재 푸드마켓에는 15명의 익명 기탁자를 비롯해 111개의 기업·단체 기탁자와 개인기탁자 25명이 등록되어 있다.

기탁자들은 주로 라면, 생활용품, 장류, 쌀, 식료품 등을 지원해 왔으며, 이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후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창동 서울푸드마켓에 매달 1t의 쌀을 익명으로 보내는 등 얼굴 없는 독지가의 선행도 이어지고 있어 이웃사랑의 정신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저소득 주민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2006년 9곳, 2007년 8곳 등 자치구별로 하나씩 개소, 총 25곳의 푸드마켓을 운영해 보다 많은 저소득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푸드마켓 이용안내

푸드마켓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층 시민을 대상으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으로 처음 등록할 때에는 반드시 저소득층임을 증명할 수 있는 의료급여증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등록 후에는 회원카드만 소지하면 된다.

냉장 및 냉동시설을 구비한 푸드마켓은 유통기간이 비교적 긴 쌀·건어물 등 농수산물과 조미료, 통조림 등 가공식품, 기타 식자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며, 이용자들은 월 1회, 5품목을 무상으로 가져갈 수 있다.

한편 푸드마켓은 기업,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탁을 기다리고 있다. 후원물품을 내려면 푸드마켓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면 된다.

문의
서울시 사회과 ☎ 3707-9153~4
양천 해누리 푸드마켓 ☎ 2062-1377
창동 서울푸드마켓 ☎ 907-1377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 771-3460~5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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