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원년’ 서울의 버스체계 <上>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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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부터 지하철과 버스 이용요금이 통합되고, 이용 거리와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차등적으로 부과된다. 교통편을 갈아탈 때마다 요금을 내야 하는 불편함과 이용거리와 상관없는 기존 요금체계의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의 이용거리를 모두 합산해 요금을 부과한다는 것. 즉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건 상관없이 이용한 총 거리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게 된다. 이같은 통합요금 거리비례제에 따르면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 이용거리를 3㎞또는 5㎞ 로 정하고, 이용거리가 3㎞ 늘어날 때마다 150원씩 요금을 추가하게 된다. 3㎞를 기본요금 거리로 볼 때 버스와 지하철을 총 3회 이용해 13㎞의 거리를 갈 경우, 아래 표에서 보듯 첫 승차시는 기본요금 거리 이내이므로 기본요금 650원을, 지하철로 환승했을 때는 환승금액은 무료이나 이용거리가 6㎞ 늘어났으므로 이에 대한 추가요금 300원을, 다시 버스로 환승했을 때 4㎞에 대한 추가요금 300원을 지불하게 돼 모두 1천250원의 교통비가 부과되는 것. ![]() 이같이 통합요금 거리비례제를 적용할 경우 단거리 이용자나 환승자에게는 요금이 인하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장거리 이용자에게는 요금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단 이같은 방식은 승객이 교통편을 승·하차할 때마다 매번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인식시켜야 하는 번거로움과 목적지까지의 금액을 승차하기 전 미리 예상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이용 시간대에 따라 자정∼오전 4시까지 요금을 20% 할증하고 오전 10시∼오후 4시, 새벽 4시∼새벽 6시에는 요금을 10% 할인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요금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같은 요금제 도입을 위해 용량 부족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는 현 교통카드 시스템을 대신할 신교통카드 시스템도 필수적이다. 오는 7월 도입되는 신교통카드인 스마트카드는 집적회로인 IC칩을 내장하고 있어 메모리 기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대중교통요금을 지불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부가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승차하기 전 미리 요금을 지불하는 선지불 방식(pre-paid)이어서 승객들의 승하차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버스의 통행속도도 높일 수 있다. 새 교통카드가 도입되면 교통 행정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정확한 교통수요를 예측할 수 있고, 서울시가 준비 중인 버스 지·간선제 도입 등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발맞춰 승객이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거리와 시간에 따라 차등적으로 요금을 내는 차등요금제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새로운 교통카드 시스템이 개통되더라도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일정기간 동안은 구 교통카드 사용을 병행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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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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