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면 더 따뜻한 겨울”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1.12. 00:00
■ 거리 노숙인 상담 및 무료 진료 지원.. 쉼터 입소 설득 소위 ‘없는’ 사람들에게 겨울은 고역이다. 그나마 차가운 바람막이 방 한 칸 없는 이들은 고단함을 넘어 생명이 오고가는 상황에 곧잘 부닥친다. 현재 서울시에는 모두 2천900명의 노숙자가 있다. 전체 노숙인은 지난 99년 4천700명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거리 노숙인은 2002년 460명, 2003년 560명, 올해 73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부랑인화 되는 추세이다. 거리 노숙인들은 서울역에 300명, 영등포역 170명, 을지로 쁘렝땅 지하도에 100명 등 시내 주요 역사에 밀집해 있다. 서울시는 겨울철이 다가옴에 따라 거리 생활로 동사 등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노숙인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수 있도록 동절기 노숙인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서울시 및 자치구별로 30개반 105명으로 구성된 상담반을 꾸려 노숙인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해 노숙인 쉼터 입소를 안내하기로 했다. 특히, 노숙인이 많이 모이는 서울역 등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상담원 및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여해 집중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사회과 이해돈 과장은 “동절기 일용직 시장 일감 감축으로 쪽방이나 고시원 등 저렴한 숙소 생활자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고, 지방 노숙인들의 서울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신용불량으로 인한 노숙인들의 경우, 신분노출 우려로 쉼터 입소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 드롭인센터, 여성 · 가족 쉼터 확충.. 쪽방 10개 임차해 응급 보호로 사용
이에 따라 서울시는 쉼터 입소를 꺼리는 거리 노숙인들을 위해 상담보호센터(Drop-in Center 드롭인 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드롭인 센터는 거리 노숙인이 이발, 목욕, 세탁 등을 할 수 있고, 의료서비스, 취업정보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점차 늘어나고 있는 여성이나 가족 노숙인들의 응급 보호를 위한 쉼터도 은평구 응암동에 추가 설치돼 모두 8곳으로 늘어난다. 쉼터 입소가 곤란한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한 1일 보호 위주의 공간도 마련된다. 여성, 가족 노숙인 중 쉼터 입소가 곤란한 이들을 위해서는 서울역 5곳, 영등포역 5곳 등 쪽방 10개가 상시 운영된다. 이해돈 과장은 “현재 시내 노숙인 쉼터 수용인원이 3천명에 이른다. 따라서 2천900명에 이르는 노숙인 모두를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강제 입소는 인권차원에서 불법이기 때문에 노숙자들을 설득해 입소를 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숙인자들이 따뜻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겨울채비를 할수 있도록 거리 노숙인과 쪽방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류 배부가 12월 중 실시된다. | ||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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