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반했어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0.24. 00:00

수정일 2003.10.24. 00:00

조회 2,106


오스트리아 · 벨기에 대사, 영화인 고은아씨 등 국내외 인사 204명

늦가을 정취가 무르익어가는 한강에 지난 주말인 25, 26일 이틀에 걸쳐 주한외국대사와 직원, 가족 등 외국인사 140명과 국내 인사 64명 등 모두 204명이 참가하는 한강유람선 투어가 펼쳐졌다.
이번 투어에서 헬무트 보에크 오스트리아 대사가 가족과 함께 단란한 한때를 보냈고, 롤란드 바인씨를 비롯한 한독상공회의소 직원 6명도 가족과 함께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국내 유명인사들 중 서울극장협회사장인 영화인 고은아씨, 영화감독 김의석씨 등도 참석해 한강 곳곳의 명소들을 둘러보며 서울의 숨은 멋을 찾아내는 기쁨을 한껏 누리는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는 인라인스케이트, 마라톤 등이 대중화되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한강을 비롯, 변화한 서울의 모습을 국내외 인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것. 특히 이 자리에서는 최근 한강변에 마라톤코스, 자전거코스 등이 조성되고 내년 여름부터는 모래사장을 조성, 일광욕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나날이 새로와지는 한강에 대한 설명과 청계천 복원 등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들을 함께 소개했다.
즉석에서는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들도 제시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람선상에서 행사를 진행한 서울시 함명철 국제관계자문대사는 인사말과 함께 "한강투어를 통해 서울을 좀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는 여러분들이 바로 서울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라고 강조해, 참가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하기도 했다.



국회의사당, 월드컵경기장 거쳐 선유도 공원까지

강바람 속에 울려 퍼지는 흥겨운 선상 사물놀이 소리와 함께 유람선은 잠실 선착장을 출발해 뚝섬, 여의도, 철새도래지가 있는 밤섬 등을 거쳐 선유도 공원으로 이동했다.
유람선 코스 중 하나였던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멀리서 봐도 우리나라 전통연인 방패연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보였다. 지난 해 월드컵 때 이미 이곳을 다녀갔다는 참석자들은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환경친화적으로 재생한 월드컵 공원에 대한 찬사또한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코스는 기존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하여 환경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한 선유도 공원이었다. 정수장 지붕이 사라지고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콘크리트 기둥 사이로 외국인들이 거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는 한국고유의 놀이인 연날리기를 직접 해 보며 좋은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처음 해 보는 연날리기라 서툴기는 했지만 마침내 늦가을 파란 하늘 아래 연이 높이 솟아오르는 장관에 가족과 함께 나온 어느 대사는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한강은 야경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곳. 해가 진 후 빨강·노랑·초록·파랑 등 색색의 조명등이 수면 위에 반사되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되곤 한다.
코스별 안내를 맡은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안필호씨는 "특히 한강 둔치와 선유도를 잇는 선유교가 장관을 이룬다"며 오후까지만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보여줄 수 없음을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헬무트 보에크 오스트리아 대사를 비롯, 행사에 참가한 인사들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보지못한 또다른 서울의 모습을 발견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이곳 임기가 끝나 고국에 돌아가더라도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과 청계천 복원과 같은 서울시의 주요정책에 대해서도 직접 알리고 싶다."고 말하며 한강 나들이에 대한 소감을 대신했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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