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청소, 구로구가 1등!”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1.06. 00:00

수정일 2003.11.06. 00:00

조회 1,938

오는 17일 우수 자치구 시상
… 최우수구 3억 인센티브


요즘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청소’의 열기가 뜨겁다. 각 자치구마다 내 집 앞과 골목길을 자율적으로 청소하는 주민자율봉사단이 결성돼, 맹활약중이기 때문이다.
이들 봉사단은 새벽마다 동네 골목을 돌며 쓰레기를 치우는 것은 물론이고, 남의 집 앞에 몰래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주민들에게 쓴 소리도 마다 않는다.

서울시는 지난 6월 16일부터 25개 자치구, 5백 22개동 골목길 총 1만9천766개 구간 (소로 7,330 골목길 12,436)을 주민 스스로 깨끗이 정화하는『깨끗한 서울 가꾸기』사업을 벌여왔다.
또한 쓰레기와 먼지 없는 청결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에서, 우수 자치구에 대한 시상도 갖는다. 골목길 청소상태와 봉사단 운영을 심사하여 최우수구 1개구 3억원, 우수구 2개구 2억원, 장려구 8개구에 1억원씩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위해 시민협의회와 여성시민단체들로 평가기준위원회 및 평가단을 구성했고, 현장 점검과 시민만족도 조사를 거쳐 모두 11개구를 뽑았다.
최우수구에는 구로구, 우수구에는 관악 ·양천구, 장려구에는 중랑 · 용산 · 마포 · 강북 · 영등포 · 금천 · 성동 · 동작구가 선정되었다.
서울시 환경국 청소과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우수 자치구 시상은 오는 17일날 실시될 예정이며, 인센티브 사업비는 청소관련시설과 장비 등을 마련하는데 쓰이게 된다.

구로구의 성공사례 25개 자치구로 확대

최우수상을 차지한 구로구는 지난 3월부터 ‘깔끔이 봉사단’이라는 주민자율봉사단을 운영하며
깨끗한 골목길 조성에 적극적으로 힘써온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깨끗한 서울 가꾸기』운동이 구로구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전 자치구에 확대된 것이기도 하다.

구로구는 자발적인 주민참여 청소운동을 전개했을 뿐 아니라,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에는 꽃밭이나 채소밭을 조성하고 재활용품 쓰레기 수거를 격일단위로 단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골목 청소를 하는 ‘깔끔이 봉사단’ 외에도, 아파트 지역을 중심으로 봉사단을 구성하여, 일반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를 함께 청결히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8만7천여명, 이웃끼리 청소를 통해 하나된다


송파구 주민자율봉사단으로 활동해온 김준배(79)씨는 “주민들이 다 함께 나와 청소를 하다 보니 골목길도 눈에 띄게 청결해지고, 이웃간에도 서로 가까워졌다”는 것이 가장 보람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깨끗한 서울 가꾸기』를 통해,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도 많이 줄었고 골목길의 청소상태도 좋아졌다. 그 뿐 아니라 인사도 안하고 지내던 이웃들끼리 청소를 통해 하나되는 공동체의식도 경험했다.
현재 25개 자치구 총 8만 7천여명의 주민자율봉사단이 활동중이다.

구로구 외에도, 관악구 ‘골목청결이 봉사단’ , 양천구 ‘뒷골목청소 주민자율봉사단’ 영등포구 ‘Clean봉사대’ 등이 결성되어, 주민 참여 열기가 뜨겁다.
또한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에 무인카메라 307대를 설치하고 화분과 화단을 조성하여,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 자체를 막고 있다.

서울시 환경국 청소과 관계자는 “실제로 주민자율봉사단 활동이 시작된 후, 청소에 관한 민원이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작년 한 해만 8천9백건이 넘었던 과태료 부과건수가 올 상반기에는 2천6백여건에 불과해, 거리도 깨끗해지고 시민의식도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전 자치구에 불고 있는 골목 청소 바람은 이번 평가와 인센티브 시상 이후에도 계속된다.
서울시는『깨끗한 서울 가꾸기』에 대한 사례집을 발간 · 배포할 계획이며, 올해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여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깨끗한 서울 가꾸기』봉사단 현황

구명
청소물량
봉사단구성현황
소로
골목길
봉사단명
회원수
종로
352
290
642
뒷골목 깔끔이 봉사단
1,084
중구
206
319
525
Clean 중구봉사대
1,664
용산
278
315
593
골목청소
‘Clean’ 자원봉사단
7,728
성동
269
466
735
우리골목 청소도우미
1,919
광진
251
313
564
마을청소 환경봉사단
3,096
동대문
167
608
775
골목깔끔이
2,551
중랑
304
411
715
청소자원봉사대
3,216
성북
295
815
1,110
청소자원봉사단
3,127
강북
251
380
631
강북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들의 모임
2,59
도봉
195
312
507
가칭 '골목지킴이'
3,150
노원
336
531
867
자율청소 봉사단
2,035
은평
386
441
827
골목길 환경가꾸미
9,427
서대문
198
416
614
봉사대
골목지킴이 봉사단
4,595
마포
320
565
885
깔끔이봉사단
1,500
양천
259
460
719
뒷골목청소 주민자율봉사단
5,392
강서
182
578
760
환경지킴이
4,074
구로
316
816
1,132
깔끔이봉사단
6,309
금천
168
353
521
자율 골목청소 위원
3,588
영등포
420
882
1,302
Clean 봉사대
3,979
동작
200
717
917
지능단체별 책임골목길운영
2,902
관악
321
562
883
골목청결이 봉사단
3,878
서초
347
370
717
뒷골목 자원봉사단
707
강남
938
0
938
깨끗한 강남가꾸기 협의회
2,060
송파
169
1,010
1,179
골목호랑이 할아버지
3,217
강동
202
506
708
주민자율선도요원
3,249
25개단체
87,039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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