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브랜드 파워를 중소기업 경쟁력으로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0.18. 00:00

수정일 2003.10.18. 00:00

조회 2,321


홍보, 마케팅, 유통 등 지원…대기업 부럽지 않다

"품질만큼은 자신있는데 마케팅에서 고전하니, 어려울 수 밖에요. 모자, 속옷, 티셔츠, 시계, 양말 등 참여업체들 모두 한우물을 파고 있는 전문회사들인데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일 때가 많죠. 세계에 알려진 독자적인 브랜드가 있다면 경쟁력을 십분발휘할 자신이 있어요. 사실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자금력 때문에 제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
이처럼 질좋은 상품이나 우수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때문에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기 어렵거나 아예 손을 못대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서울시는 홍보, 마케팅, 유통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Hi Seoul' 공동브랜드화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들을 오늘부터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

Hi Seoul 브랜드로 중소기업 제품 신뢰 높일 것

공동브랜드란 지난해 10월 선정된 서울시 홍보슬로건인 `Hi Seoul'을 중소기업들이 동일 브랜드로 활용, 상품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
대상 상품은 패션, 정보통신, 생활소비재, 문화콘텐츠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하며 이밖에 공동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는 유망한 상품이면 된다. 1차 서류심사, 2차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10∼15개 기업을 선정, 기업당 1천만원의 사업참여 장려금을 지원하고 시 중소기업육성 자금 대출시 우대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Hi Seoul 브랜드를 통해 서울시가 품질을 사실상 보장해 줌으로써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신뢰와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공동브랜드 사업과 별도로 해외 주요시장 진출에 적합한 상품을 선정해 `Hi Seoul' 브랜드를 인증해주는 `브랜드 인증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자치구 공동브랜드가 지역경제 '견인차' 역할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브랜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이다.
성북·은평·용산·강북·강동·중랑·관악·양천구 등 8개 구청은 독자상표 없이 주문생산 방식에 의존하는 영세한 지역 중소업체들을 묶어 이들 제품의 판매를 돕기 위해 공동브랜드를 만들었다. 오랜 세월 제 이름을 갖지 못해 뒷전에 서야만 했던 중소기업들이 자치구별 공동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훨훨 누빌 수 있는 날개를 단 것이다.

지난 99년 성북구가 개발한 지역 중소기업제품 공동브랜드 '트리즘'은 전국 자치구 중 최초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현재 44개 업체가 성북구 중소기업협의회를 중심으로 참여, 96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은평구의 공동브랜드인 '파발로'는 한걸음 더 나아가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10월 중순경 중소기업인들과 공동으로 베트남 판로개척길에 나설 계획이다. 강동구의 공동 브랜드 'KD'는 KD 택시로 유명세를 떨친 케이스.강동구청과 관내 11개 택시회사가 친절 서비스를 목표로 출범시킨 최초의 공동브랜드 택시인 셈이다. 불친절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택시문화를 변화시킨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그밖에도 지난 99년 용산구가 '미르빌', '틴빅', '가비앙' 등 3개의 공동 브랜드를, 강북구는 공동브랜드인 '리노빌'을 관내 중소기업의 의류·가방 등의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중랑구는 '더조아', '위드피아', '앙벨리' 등의 공동브랜드를 갖고 있다. 관악구와 양천구는 각각 '맥페이'와 '해와 내'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항상 뒷전에 밀려난 처지였던 중소업체들이 이젠 당당하게 공동브랜드를 내걸고 시장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의류, 구두, 가방 등 저마다 다른 제품들이지만 공동브랜드로 전 세계를 누비겠다는 목표가 있어 이들 공동브랜드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미래가 보인다.


공동브랜드 ‘하이서울 Hi Seoul’은....

서울의 역동적 이미지를 브랜드화하여 지구촌에 서울의 밝고 친근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해 10월, 새롭게 선정한 슬로건.
'Hi seoul'은 쉽고 친근한 인사말로 세계인에 대한 친절하고 따뜻한 서울시민의 마음과 자신감을 나타내며 'High'와 동음으로 서울의 높은 비젼을 제시하고 있다.
'Hi'는 전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영어 인사말로서 지구촌에 밝고 친근한 서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양하고 활기찬 서울의 매력을 표현한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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