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0개 보육시설, 다음달까지
집중점검
“소시지 한 알, 멸치 두 개, 깍두기 세쪽이 한 끼 식사라니!” 지난 21일 구로구청 앞에는
화난 30대 엄마 10여명이 분노의 목소리를 담은 피켓을 들고 모였다. 이 지역의 한 구립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들에게 엉터리
급식을 해 온 사실이 보육교사의 ‘양심선언’으로 밝혀지면서, 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던 부모들이 집단으로 항의시위를 벌인
것.
그렇지 않아도 식중독 사고가 잦은 여름철, 이같은 사태에 접한 부모들은 아이를 안심하고 믿고 맡길 데가
없다는 하소연이다. 최근에는 일부 보육시설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급식에 쓰이는 모든 식재료를 유기농 식품과 친환경 농산물로
공급하는 등 아이들 먹거리 건강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인 상태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잠정적으로 서울시내 550개 국 · 공립 보육시설의
공공서비스에 대해 자치구별로 집중점검에 들어갔다. 주요점검내용은 아이들이 적정 공간을 확보해 쾌적하게 생활하고 있는지
‘보육정원준수 여부’를 비롯해 여름철 급식위생실태, 보육교사 건강검진실태 등이다. 또 시설운영이 투명한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급
· 간식비 지급실태, 회계관리 적정여부 등도 중점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나섰다.
● 식품구매는 반드시 신용카드로, 급 · 간식 내용 매일
공개
한편 서울시는 이들 보육시설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영상의 신뢰도를 높이는 등 다방면에 걸쳐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서울시 보육시설 운영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급 · 간식 재료, 문구류 등을 구입하는 등
회계처리를 할 때는 반드시 신용카드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지로 및 무통장 입금을 이용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 기존에는 5만원 이하의 경우에 한해 현금구입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소액구매의 경우에도 신용카드를
이용하도록 권장했다.
보육료 수납의 경우 보육시설 명의의 계좌로 입금되도록 해 재정의 투명성을
높인다. 보육시설에 보육교사와 보육아동의 사진을 부착한 명단을 게재하도록 해 보육정원을 정확히 지키고 있는지 학부모에게
공개하는 것도 보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한 방편.
한편 올해부터 급식장소 입구에 가급적 급식 보전대를 설치하도록 권장하는 내용이 지침에
추가되었다. 양천구 등 일부 보육시설이 이미 실시하고 있듯이, 매일 제공되는 간식과 식사를 배식장소 입구에 전시해 학부모에게 급
· 간식 제공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있도록 한다는 것.
이밖에도 각 보육시설의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말 결산서를 해당 자치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미 일부 자치구에서는
지난해 결산서를 인터넷에 공개, 주민들이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지도와 감독을 더욱 강화해, 보다 나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