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노인성질환…가족의 관심이 정말 중요해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5.21. 00:00

수정일 2004.05.21. 00:00

조회 1,688



미술 · 음악 · 언어 치료, 치매환자에 큰 효과

노인치매 전문의료기관인 시립서대문병원 미술 치료실. 십여명의 노인들이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처음엔 손이 떨려 붓 하나 잡기도 어려웠다는 노인들은 지금은 곧잘 원하는대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는지 손주들, 며느리들 모습을 익숙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그림이나 음악으로 적극적으로 치매를 극복하고 있는 노인들이 있다.
일정한 시간동안 상당한 정신집중을 필요로 하는 이같은 치료법이 치매노인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고, 기억력을 회복시켜 주는 등 여러 가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

노인치매 전문요양기관인 시립서대문병원은 오는 25일(화)과 28일(금)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이틀간 병원 3층 대강당에서 치매노인을 위한 시민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최근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치매를 앓는 환자의 수 또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강좌는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치매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질병으로 고혈압, 당뇨와 같이 치료를 받으면 개선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게 시립서대문병원 신경과 전문의인 이은아 과장의 견해이다.
따라서 이웃의 시선을 의식한 채 마냥 집에만 모셔둘 게 아니라, 초기에 약물치료 등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또 집안에 노인 등 어른들을 모시고 있는 가정에서는 치매를 조기에 진단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치매만큼 가족의 관심이 지대한 역할을 하는 질병이 없다고 한다.

현장에서 전문의와 직접 상담할 수 있어

시립서대문병원은 이번 강좌에서 치매의 원인 및 증상, 치매진단, 약물치료 방법과 함께 치매환자를 위한 식이요법 등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항들을 꼼꼼히 소개한다.

이밖에도 치매의 증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과 미술 · 음악치료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현장에서는 신경과 전문의와 직접 상담할 수 있는 코너도 개설해 시민들에게 실직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강좌 후에는 시립서대문병원 내 치매환자를 진료 · 치료하는 치매병동과 관련시설 등을 직접 둘러보며 견학할 수 있도록 했다. 강좌는 매회별 100명 선착순 모집하고 있으니 서두르는 게 좋겠다.
자세한 문의는 서대문병원 원무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 ☎3156-3018, 3019)

● 자치구 치매상담센터도 “유익”

각 자치구 보건소에서 주관하는 치매 관련 강좌나 상담센터도 유익하다.
은평구 보건소는 오는 27일 오전 11시~12시, 불광동 은평제일교회에서 치매관련강좌를 개최한다. 또 중랑구 보건소 치매상담센터는 상설 운영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강남구 보건소는 매월 2,4째주 토요일마다 치매 관련 강좌를 열고 있는 경우.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치매 1차 진단법, 환자간호방법 등을 알려주고 치매환자에게 보호용 팔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서울시 치매노인종합상담센터는 오는 6월 2일 치매가족을 위한 창경궁 나들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비는 무료.
자세한 문의는 전국 치매상담 안내전화를 이용하면 가까운 상담센터를 안내받을 수 있다.
▶ 전국 치매상담 전화 1588-0678
서울시 치매노인 종합상담센터 3431-7347
은평구 보건소 350-3590~1
중랑구 보건소 490-3741
강남구 보건소 3451-2551~2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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