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애인 복지 최우선, 청계천 등 생활녹지 늘어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2.31. 00:00

수정일 200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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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서울시 예산안은 14조1천800억원으로 ‘건전 긴축예산’으로 편성됐다.
새해 예산은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문별·사업별로 우선 순위를 조정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에 투자비중을 늘렸다.
특히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복지부문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문화체육 부문, 환경부문, 도시안전관리부분 등 현안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중점을 뒀다. <편집자주>


사회복지관 기능 강화로 어려운 시민 최우선 배려

올해 서울시 예산이 전체적으로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회복지 부문 예산은 대부분 늘어났다.
우선 저소득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활을 위한 근로사업과 월동대책비 등을 대폭 늘리고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에 대한 생계급여, 교육급여 등이 확대된다.
종합사회복지관 94곳에 대한 운영보조금도 늘어나 시설별로 현재 평균 2억원에서 3억원으로 1억원씩 추가 지원된다. 746개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4만9천747명에 달하는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돼 1인당 평균 21만9천원이 더 늘어났다.

저상버스·콜택시 등 장애인이동권 편의 돋보여

장애인의 이동권 편의를 위한 시내버스 저상버스 도입과 지하철 휠체어 리프트 설치 확대, 장애인 콜택시 도입 등에 1천980억원이 배정됐다.
휠체어를 장착한 저상버스는 바닥으로부터의 높이가 36cm에 불과해 장애인들이 타고 내리기엔 무척 편리하다. 현재 3대가 시범운영 중이나 올해 안으로 40대가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263개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에스컬레이터, 휠체어리프트, 수평자동보도 등도 확대되는 등 지하철 승강시설도 편리해진다.
이미 시행에 들어가 장애인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장애인 콜택시, 장애인 무료셔틀버스, 장애인 심부름센터, 해피콜센터 등도 한층 서비스가 강화된다.
또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성북구와 영등포구에 장애인복지관을 새로 짓고 33개 장애인복지관과 65개소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는 갖가지 프로그램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방과후 교실 확대 등 맞벌이 부부 육아문제 해결에 발벗어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 해결을 위해 보육시설 운영지원과 방과후 교실 확대 등에 1천490억원이 책정됐다.
4천449개소에 달하는 보육시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방과후 교실을 새로 35개 설치하는 등 총 270개소를 운영해 일하는 부모들의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된다.
여성들의 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인력개발센터 15개소와 여성발전센터 5개소에 대한 운영을 강화하고 여성발전기금을 3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특히 소년소녀가장들과 결식아동 지원 등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서도 352억원이 배정됐다.
이밖에도 노인전문요양원, 서울가정도우미 등에 2천6억원이 배정되어 노인전문요양원 건립과 노인수용 시설 운영 등에 사용된다. 또 권역별 4개소인 치매노인을 위한 시설이 추가적으로 건립되어 1자치구별 1요양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청계천문화관·서울숲 본격 착수

올해 서울시의 환경부문 예산은 지난 해보다 22.1% 늘어난 2조 1천160억원이 책정되었다.
우선 청계천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 한해만 1천7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중 2005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청계천 문화관 건립에 15억5천만원이 편성됐다. 청계천 문화관은 성동구 마장동 성동구청 옆에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되며 전시실, 세미나실, 자료실,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청계천복원 공사구간 내 문화유적 복원에는 19억원이 편성되었다.

서울시의 역점사업인 서울숲 조성이 새해에는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성동구 성수동 685번지 일대에 3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숲은 토지, 건물, 영업권 등 보상작업을 거쳐 본공사를 시행하게 된다.
서울숲은 생태체험 공간 등 습지와 가족피크닉장, 사슴 방목장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생태숲으로 꾸며져 녹지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북부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해 준다.

아울러 학교운동장 주변에 나무를 심고, 담장을 개방해 녹지공간을 마련하는 ‘학교 공원화’ 사업도 계속 추진되어 134억 가량 투입된다.
2007년까지 총 1천224개 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한해만 고려대, 연세대, 명지대, 외국어대 등 대학 4곳과 세검정 초등학교 등 모두 79곳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천연가스버스 도입·자원 재활용으로 오염원 줄여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저공해 천연가스버스가 553대가 추가되는 등 2006년까지 모든 시내버스가 천연가스버스로 교체된다. 또한 현재 운행 중인 경유 자동차 450대를 LPG 경유차로 개조하는 등 올 한해만 모두 24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밖에도 대기오염 감시체계를 구축, 단속을 보다 강화하고,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와 협조해 지하철 역사의 공기질 개선에 나서는 등 서울의 대기를 개선하기 위해 모두 1천972억원을 배정했다.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도 환경을 보호하는 또다른 방법. 서울시는 이를 위해 1천2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지난 6월부터 추진해 온 『깨끗한 서울 가꾸기』사업은 자치구별로 주민 스스로 깨끗이 정화하는 운동. 우수동에는 인센티브도 주어지는 ‘깨끗한 서울가꾸기’ 사업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일일 100톤 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 강북 재활용 선별처리시설 또한 건설한다.
이미 공사에 들어간 마포자원회수시설 건설비용에는 541억원, 동대문음식물류 페기물처리시설 등 4개소를 신설하기 위해 126억원 등이 소요될 예정이다.

다양한 레저공간으로 변모하는 한강

주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인해 한강변을 찾는 시민들이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양화, 망원, 이촌, 여의도, 잠실, 뚝섬 등 한강공원 8곳에 모래사장이 있는 일광욕장을 신설, 올 여름에는 시민들이 한강변에서도 바닷가에서처럼 일광욕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양화지구에도 수상스키 선착장 1곳을 개발하는 등 한강변에 문화·휴게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올 한해동안 모두 26억원의 예산을 들일 계획이다.
또한 잠실대교~광진교간 자전거 도로 27km를 개설하고, 시민들이 한강공원으로 접근하기 쉽도록 접근로 7곳과 대중교통과 바로 연결될 수 있는 보행로 6곳을 정비하는 것에 232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도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5천288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배수지 9곳을 추가로 건설하는 한편 노후된 수도관을 정비하고, 수돗물에 대한 시민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수질검사 또한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




관광인프라 구축 … 문화 숨쉬는 도시로

문화·체육진흥 분야가 지난해보다 16.6% 증액된 2천874억원이 배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409억여 원 늘어난 수치.
서울을 문화예술기반이 잘 갖춰진 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934억원을 책정, 첨단텐트극장을 설치하고, 도서관 6개소, 문화예술회관 2개소를 추가 설치해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각 문화단체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아 서울문화재단 운영을 위한 출연금 259억원을 비롯, 세종문화회관, 지방 문화원 등을 후원한다.
해마다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명실상부한 시민들의 축제로 자리잡은 하이서울 페스티벌, 드럼 페스티벌,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문화예술행사에 99억원을 비롯, 서울여성영화제, 서울공연예술제 등 무대공연작품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배정했다.

우리 문화재를 아끼고 보존하고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풍납토성 사적 추가지정을 위해 보상비 106억원을 책정하는 한편 광희문 주변 서울성곽 등 각종 문화재 복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무형문화재 보존을 위한 작품전시관도 건립된다.
도심부에는 도보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을 재현하는 등 경쟁력 있는 관광특구를 육성해 나가기 위해 힘쓴다. 또한 서울문화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하는 등 관광기념품 산업을 키워나간다.

청소년 문화공간 늘어나고 서울 축구단 창단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공간을 늘여나가기 위해 513억원이 배정됐다.
현재 12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수련관 외에 7곳을 추가로 설립하는 한편 청소년들의 놀이공간인 서울유스테크 14곳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청소년들에게 즐거운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불우한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의 야학을 지원하기 위해 야식비, 수업료, 학용품 등을 후원하고 비학생 청소년이 청소년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 대중교통 등 각종 청소년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추진한다.

시민들의 체육공간도 더 늘어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439억원을 배정했다.
우선 구민체육센터 5곳이 추가로 건립되고, 학교시설을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수영장, 체육관, 도서관 등 이른바 '학교복합시설'을 마련한다.
이미 성동구 금호초등학교에 시범운영을 해 왔으며 동대문구 숭인중학교 등 5곳이 현재 건립 중에 있다. 새해에는 아현중, 창천초등학교, 신목고 등 13곳의 학교가 추가로 추진된다.
서울연고 프로축구단 창단과 1월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시청 여성축구단 운영에 필요한 예산도 책정했다.
이미 지난해 9월 창단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서울연고 축구단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인데,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축구뿐만 아니라 관련산업의 발전 또한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어체험마을 새해 착공

올 겨울쯤이면 풍납동에 영어체험마을도 조성된다.
서울시의회가 상임위원회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됐던 영어체험마을이 당초보다 늘어난 121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으며 가속도를 내게 된 것.
따라서 새해부터 송파구 풍납동 옛 외환은행 합숙소 건물 부지에 시범 조성해 겨울부터 운영하려 했던 영어체험마을은 예정대로 건립될 수 있게 됐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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