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이북5도의 콜라보! 지금 만나보실래요?

대학생기자 송수아

발행일 2020.10.28 11:38

수정일 2020.10.28 17:57

조회 194

지난겨울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북한 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리정혁 중대장에게 푹 빠지면서 북한에 대한 궁금증도 늘었을 것이다. 북한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축제를 발견했다.

2020 서울무형문화축제 포스터 ©서울시

2020 서울무형문화축제 포스터 ©서울시

바로 '2020 서울무형문화축제'이다. 지난 10월 16일부터 서울시와 이북5도가 함께 무형문화재의 현재와 미래를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는 2020 서울무형문화축제를 개최했다. 무형문화재는 노래나 춤, 기술처럼 일정한 모양은 없으나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통 예술과 기술 등을 말한다. 

이번 축제의 주목할만한 점은 행정안전부 이북 5도 위원회가 함께 했다는 것이다. 이북 5도란 대한민국 행정 구역 중 실효 지배 지역을 제외한 헌법상 영토인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를 이른다. 이북5도위원회는 이북5도와 경기도, 강원도의 미수복 시 군을 관할하는 기관이다.

17일 진행된 생중계의 주제 ‘사람이 잇다, 문화가 있다’ ©서울시 유튜브

17일 진행된 생중계의 주제 ‘사람이 잇다, 문화가 있다’ ©서울시 유튜브

원래 서울무형문화축제는 매년 남산골 한옥마을과 남산국악당에서 개최되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막고, 보다 많은 국내외 사람들에게 다양한 문화재를 소개하기 위해 온라인 축제로 대체하였다. 온라인으로 축제를 진행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재를 소개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상황이 된 것이다.

황해도 놀량사거리 무대 ©서울시 유튜브

황해도 놀량사거리 무대 ©서울시 유튜브

17일 저녁 6시에는 서울시 공식 유튜브(https://www.youtube.com/seoullive)를 통해서 생중계도 진행되었다. “사람이 잇다, 문화가 있다”라는 주제로 서울무형문화축제 특별 공연이 있었다. 특별 공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놀량사거리’ 공연이었다. '놀량사거리'는 ‘놀아난다’라는 뜻으로, 팔도의 사당패들이 즐겨 불렀던 구성이었다고 한다. “한바탕 놀아보세~!”라고 시작하는 구성인 만큼 정말 듣자마자 흥이 나는 무대였다. 놀이판은 장터에서 주로 이뤄진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무대를 보자마자 겪어보지도 않은 장터의 놀이판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악단광칠의 피날레 무대 ©서울시 유튜브

악단광칠의 피날레 무대 ©서울시 유튜브

제일 특이했던 무대를 꼽으라고 하면 아마 이 공연을 본 모든 사람이 ‘악단광칠’을 외치지 않을까 싶다. 원래 국악이랑 재즈가 믹스된 장르를 좋아해서 즐겨 들어서 그랬는지 악단광칠의 무대에 눈길이 갔다. 왜냐하면 악단광칠은 전통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대도 아닌,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섞어낸 음악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악단광칠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결성된 밴드로, 북한 황해도 옛 음악을 원천으로 다양한 창작을 보여주는 그룹이다.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되었지만,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되는 밴드이다.

필자가 해금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서울-경기지방을 대표하는 삼현육각 연주도 인상 깊게 들었다. 피리, 해금, 가야금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통 악기부터 조금은 낯선 악기까지. 모든 악기가 조화로운 음을 만들어 냈다. 삼현육각이 연주한 '대영산'이라는 곡은 조선 후기부터 이어진 곡으로, 궁중이나 지방관아의 잔치에서 무용 반주 음악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음악을 2020년에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게 다가왔다. 

이 외에도 서울, 평안남도 등 다양한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볼 수 있었다. 17일 생중계되었던 영상 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에서 다시 보기 할 수 있다.

'2천년 역사도시 서울' 유튜브에서는 더 다양한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2천년 역사도시 서울 유튜브

'2천년 역사도시 서울' 유튜브에서는 더 다양한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2천년 역사도시 서울 유튜브

그렇다면 이 축제에는 생중계만 있느냐? 그건 아니다. 사전에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촬영된 영상도 지난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업로드 되었다. 이 영상들의 특이했던 점은 브이로그(v-log) 형태로 문화재의 모습을 담아낸다는 것이다. 이 영상들은  유튜브 ‘2천년 역사도시 서울’ 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무형문화재의 삶이란?’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도 영상 속에서 들을 수 있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다.

한민족이라는 말이 있지만,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는 못하다. 이번 서울무형문화축제가 마음의 문을 열고 한결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것 같아 뿌듯하다.

■ 2020 서울무형문화축제
○ 홈페이지 : http://www.seoulmaster.co.kr
○ 공식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ZRpVya0KOKuGfH58OX2mng

○ 문의 : 02-2266-6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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