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를 잘 몰라도 '이곳'에 가면 눈이 휘둥그레!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0.10.26 15:40

수정일 2020.10.26 17:11

조회 1,491

인사동하면 보통 쌈지길을 떠올린다. 그러나 필자가 인사동에 가면 꼭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국내 최초 공예·디자인 전문 자료실 'KCDF 도서관과 갤러리'이다. KCDF는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으로 공예 디자인 문화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고 국민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설립됐다.

인사동에 위치한 KCDF 갤러리 모습

인사동에 위치한 KCDF 갤러리 모습 ©김윤경

이곳은 인사동 쌈지길과 가까워 찾는 게 어렵지 않다. 그렇다해도 알아두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공예전시 전문공간인 KCDF 갤러리는 2009년에 이곳 인사동에 개관해 지하 2층에서 옥상까지 총 6개 층으로 돼 있다. 공예와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도서는 물론 갤러리, 우수 공예품 상점이 마련돼 있다.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을 붙인 목재 재료들이 흥미롭다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을 붙인 목재 재료들이 흥미롭다. ©김윤경

특히 눈여겨볼 곳은 지하 1층에 위치한 'KCDF 도서관'이다. 도서관이라고 딱딱한 도서관을 생각하지 말자. 공예를 잘 아는 사람은 물론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도서가 구비된 장서 옆에 위치한 공예 재료에 눈길이 가는데, 일단 화려한 공예 재료를 보면 두 눈이 휘둥그레질지도 모르겠다.

지하1층에 위치한 도서관, 작지만 알차다.

지하1층에 위치한 도서관, 작지만 알차다. ©김윤경

이곳에서는 색색으로 여러 공예에 쓰이는 다양한 재료들과 기법을 만날 수 있다. 나무는 물론, 유리, 금속 등 공예 재료가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지 알게 되면 공예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나무 하나도 기법이 다양하니 눈이 즐겁다. 벽면에 장식된 다양한 공예 재료 역시 끝이 아니다. 가운데 위치한 서랍장 안 역시 매듭이나 천에 대한 기법 등이 소개돼 있어, 열어보는 재미를 더한다.

수 놓는 기법 등을 보여준다.

수 놓는 기법 등을 보여준다. ©김윤경

오른쪽에 마련된 서고에는 디자인과 공예에 관련한 책들이 비치되어 마음껏 볼 수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 특색을 고려해 외국어로 된 책도 있으니, 외국인이 와도 즐길 수 있다.  이런 면에서 꽤 인사동다운 느낌이 묻어난다.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점은 더욱 맘이 든다. 단 대출은 되지 않고 자료는 복사기가 있어 저작권에 주의하며 복사할 수 있다. 열람석은 조그맣게 8곳. 자료 검색을 위한 PC는 3대다. 공예와 디자인에 관련한 국내의 단행본 및 연속 간행물, 전시도록 등이 비치되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각 재료들이 예쁘게 비치돼 있다.

각 재료들이 예쁘게 비치돼 있다. ©김윤경

작은 공간인데 재료들이 알차고 방대해 무엇을 봐야 할 지 망설여질 수 있다. 처음 오는 사람들을 위한 팁을 묻자, 담당자는 “공예를 몰라도 어떤 기법이 사용되었는지 비교해보면 느낌이 올 것 같다” 며 “계속 관심 갖고 보면 자신이 좀 더 끌리는 공예가 생기지 않을까” 라고 조언했다. 아마 이곳에서 재료를 보고 나면, 공예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생길지 모르겠다.

갖가지 공예품을 파는 갤러리 숍

갖가지 공예품을 파는 갤러리 숍 ©김윤경

잠시 시간이 생기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1층으로 올라와 잠시 갤러리 숍에 들려보는 것도 좋다. 생각보다 예쁘고 적당한 가격에 놀라게 될 것이다. 물론 품질이야 두말할 필요 없다. 우수 공예인 디자인 상품에 뽑힌 상품이라 믿을 수 있으니 편하게 구경해 보면 좋겠다.

한 층 더 올라가면 2. 3층 전시장이 나온다. 전시장에서는 매번 신진 작가나 우수 작가의 특별한 전시를 열고 있다. 전시 기간이 길지 않아, 인사동 올 때마다 들린다 해도 전시가 겹치지 않기 쉬우니 기대감을 갖고 들러봐도 좋겠다.

나오면 옥상정원이 펼쳐진다.

나오면 옥상정원이 펼쳐진다. ©김윤경

도서관과 더불어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 '옥상정원'이다. 복잡한 인사동 거리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더해 인사동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갖고 있어 더더욱 즐거움을 준다.

 KCDF 갤러리 바로 앞 쌈지길이 보인다.

KCDF 갤러리 바로 앞 쌈지길이 보인다. ©김윤경

KCDF 갤러리는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서 조용한 인사동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인사동 나들이 길에 공예에 대한 즐거움이 배가 되는 KCDF 갤러리와 도서관에 한 번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코로나19 시대 집콕을 하면서 많은 시민이  취미를 다시 찾고 공예에도 흥미를 붙였다. 이 곳에서 재료와 작품을 둘러보면 더 깊이 공예를 알고 싶어질 것이다. 

또 하나 공예를 좋아한다면 관심 있어 할 행사가 있다. 여성공예창업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2020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이 그것. 10월 29일(목)~11월 4일(수) 일주일간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 및 서울여성공예센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그립 플랫폼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된다.

차세대 여성공예창업가의 온·오프라인 쇼케이스 전시, 인스타그램 라이브인터뷰, 선배창업가 릴레이강연, 공예창업 및 판로 상담, 온라인 리미티드 옥션, 시민참여 이벤트가 진행되는 만큼 공예에 관심 있다면 이 행사도 눈 여겨 볼 만하다.

■ KCDF 갤러리
○ 위치 :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8
○ 전시장 : 수~월요일 , 10:00~18:00 (화요일, 설 추석 등 당일)
○ 도서관 : 화~금요일 , 9:00~18:00, 토요일, 10:00~ 19:00 (점심시간 휴관 12~ 13시)
○ 갤러리 숍 : 화~일요일  10:00~19:00 (월, 설 ,추석 당일 휴관)
○ 문의 : 02-732-9382
■ 2020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
○ 일 시 : 2020. 10. 29(목) ~ 11. 4(수)
※ 시상식 : 11. 4(수) 14:00 ~ 16:00
○ 장 소 :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74길 27)
○ 홈페이지 : 서울여성 공예센터
○ 문의 : 서울여성공예센터 02-948-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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