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가득했던 서울시민회의 참가기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0.08.24 14:06

수정일 2020.08.24 14:26

조회 386

※ 이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전에 작성되었습니다

2020 서울시민회의가 6차에 걸쳐 진행되었다. 필자는 지난 8월 6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5차 주제별회의에 참석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최소한의 인원만 현장 참여를 하고 줌(Zoom) 화상토론을 병행하면서 실시간 유튜브로 중계되었다.

서울시민회의 5차 주제별회의 참석자들이 열 체크를 하고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민회의 5차 주제별회의 참석자들이 열 체크를 하고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이선미

서울시민회의 5차 주제는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사회(생활방역과 지구환경 보호 조화)’였다. 미리 학습자료가 제시되어 회의 전에 각 시민위원들은 토론의 요소를 살펴볼 수 있었다.

시민회의 5차 주제는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사회(생활방역과 지구환경 보호 조화)’였다.

시민회의 5차 주제는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사회(생활방역과 지구환경 보호 조화)’였다. ⓒ이선미

도착해 보니 벌써 현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먼저 간략한 2020 서울시민회의의 진행 흐름과 경과보고를 한 뒤 이날 토론회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각각 다섯 명의 시민위원과 퍼실리테이터(조력자)가 한 테이블에 앉아 토론을 한 후 결과를 전체토론에서 공유하고 다시 각 테이블에서 상호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무선투표기로 제시되는 질문에 투표를 함으로써 토론을 마무리했다.

다섯 명의 시민위원과 퍼실리테이터가 원탁에 앉아 토론을 진행했다.

다섯 명의 시민위원과 퍼실리테이터가 원탁에 앉아 토론을 진행했다. ⓒ이선미

먼저 시민회의가 미리 설문조사를 통해 “생활방역과 지구환경 보호의 조화를 위한 시민 실천 방안은 무엇인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취합된 시민들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시민들은 플라스틱이나 비닐류 같은 일회용품 과다사용을 가장 우려했다(51%).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부족(17.4%)과 마스크와 방역‧의료용 폐기물 오염(11.2%)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시민들은 일회용품 과다사용을 가장 우려했다

시민들은 일회용품 과다사용을 가장 우려했다. ⓒ이선미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일회용품 과다 사용 제한(44%)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았고, 친환경‧재생가능 소재와 제품 보급(22.8%), 환경을 우선하는 기후위기 인식(22%) 등이 제시되었다. 이날 시민위원들이 토론할 의제였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해결방안이 제시되었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해결방안이 제시되었다. ⓒ이선미

시민위원들은 입론에 들어가 각자 2분 안에 자신이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 시간은 순전히 얘기하는 위원의 시간으로 다른 사람은 경청해 줄 것을 미리 당부했다. 퍼실리테이터가 위원들의 의견을 분석팀으로 보냈다. 각 테이블에서 입론이 마무리되자 이내 분석 결과가 스크린에 나타났다.

퍼실리테이터가 시민위원 각자의 의견을 실시간 분석팀에게 보내고 있다

퍼실리테이터가 시민위원 각자의 의견을 실시간 분석팀에게 보내고 있다. ⓒ이선미

이어서 전체토론에 들어갔다. 참가자들의 의견 가운데 상충되는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면, 텀블러 사용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지만 커피숍에서 플라스틱컵을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를 무조건 배타시할 게 아니라 오히려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참가자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참가자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선미

입론과 전체토론을 통해 시민위원들의 의견이 취합되었다. 일회용품 과다 사용제한, 친환경‧재생 소재와 제품 보급, 환경을 우선하는 서울 에코라이프, 교통 부문 친환경성 강화가 시급한 해결방안으로 모아졌다.

현장 분석팀이 입론과 전체토론의 결과를 취합하고 있다

현장 분석팀이 입론과 전체토론의 결과를 취합하고 있다. ⓒ이선미

이를 토대로 각 테이블에서 상호토론이 진행되었다. 이번에도 위원들의 의견은 곧바로 분석팀으로 보내졌다. 화상회의 참가자들의 의견까지 취합해 결과가 공개되었다. 최종 토론을 마친 결과에서 눈에 띄는 항목은 ‘교육 확대’와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차 없는 거리 확대’ 등이었다. 일회용품 과다 사용제한이 줄고, 오히려 환경을 우선하는 서울 에코라이프가 새롭게 요청되었다. 친환경‧재생 가능 소재와 제품 보급은 여전히 필요한 문제로 나타났다.

최종 투표 결과가 공개되고 있다

최종 투표 결과가 공개되고 있다. ⓒ이선미

특히 서울 에코라이프를 위해 가장 우선할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친환경 생활 인센티브 분야 확대’(14%)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생애주기별로 기후환경교육 필수화’와 ‘생태화‧녹지화 정책 확대’가 각 7%로 그 뒤를 이었다. 일회용 포장재와 보냉제 규제, 온라인 배송품 비닐접착제와 스티로폼 규제 등 여러 방안이 제시되었다.

서울 에코라이프를 위해 가장 우선할 사항에 대한 투표 결과

서울 에코라이프를 위해 가장 우선할 사항에 대한 투표 결과 ⓒ이선미

시민들과 같은 자리에 앉아 토론을 하다 보니 상황이 좀 더 진지하게 느껴졌다. 현재는 위드코로나가 있을 뿐 이미 포스트코로나는 없다는 말을 누구도 확신을 가지고 반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일 기상이변도 이어지고 있다. 너나없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해결해나가야 할 우리 모두의 일이다.

2020 서울시민회의 5차 주제별 회의 후 참가자들이 인증샷을 찍었다

2020 서울시민회의 5차 주제별 회의 후 참가자들이 인증샷을 찍었다. ⓒ이선미

서울시민회의는 원탁에 둘러앉아 토론한다. 원탁은 모두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참가자라는 의미다. 모두의 의견이 의제로 다뤄지고 실시간 토론과 투표로 투명하게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내 생각을 말하지만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는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원탁에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 서울시민회의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서울’에서 더 자세한 사항을 알아볼 수 있다.

■ 민주주의서울 홈페이지 : https://democracy.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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