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니까! 온라인으로 즐기는 그날의 역사

대학생기자 신예은

발행일 2020.08.11 15:22

수정일 2020.08.11 17:27

조회 166

2020 온라인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서대문독립민주축제 홈페이지

2020 온라인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서대문독립민주축제 홈페이지

광복절 75주년을 맞이해, 필자가 사는 서대문구에서는 '2020 온라인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개최 중이다. 서대문구에는 독립문, 서대문형무소, 서대문독립공원 등의 역사 현장이 많은 편이다. 독립 민주 지사들의 발자취를 따라 민주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매년 갖고 있다. 서대문독립민주축제는 크게 공연·전시 분야, 시민참여 프로그램,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프로그램으로 나누어진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하여, 온라인 및 SNS 참여로 이루어진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프로그램 '감옥에서 밤을 노래하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프로그램 '감옥에서 밤을 노래하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서대문독립민주축제는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필자는 8월 7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제공하는 '감옥에서 밤을 노래하다'를 온라인으로 감상하였다. '감옥에서 밤을 노래하다'라는 야간 체험 프로그램을 녹화 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tNzDxuVl8VQ)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공지되어 있다. 인디밴드 공연과 연극 역사체험이 결합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인디밴드 만쥬 한봉지가 '퐁당'으로 여는 노래를 시작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인디밴드 만쥬 한봉지가 '퐁당'으로 여는 노래를 시작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이번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배경으로 항일 독립 투쟁의 역사를 담은 공연으로, 중간중간 서대문형무소의 경관이 비추어진다. 인디밴드 '만쥬 한봉지'가 '퐁당'이란 첫 노래를 불렀다. '퐁당'이라는 단어는 누군가에게 빠져버리고 싶다는 걸 내포하는데, 이 노래를 통하여 선열들의 마음에 빠져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한다. 밝은 분위기와 가사가 통통 튀는 노래였다.

힘찬 분위기의 독립군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힘찬 분위기의 독립군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다음 곡으로는 힘찬 분위기의 독립군가이다. 의병은 강제병합 이후 독립군이 돼, 항일 무장 투쟁의 주역이 되었다. 의병과 독립군들의 힘찬 기상을 담은 독립군가는 경쾌하고 용기와 희망을 준다. '너 살거든 독립군의 용사가 되고~', '빛내리 너와 나로다'와 같은 희망적인 가사가 귀에 콕콕 꽂힌다. 참고로 공연 중간중간에 박수 등 리액션을 유도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마치 현장 공연처럼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여옥사 8호실의 노래 '대한이 살았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여옥사 8호실의 노래 '대한이 살았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일제의 무단 통치에 이에 저항하고자 우리 민족은 1919년 3.1운동을 일으켰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땀이 대한 독립을 만들어냈다.. '대한이 살았다'라는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서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공동 작사, 작곡해 부른 노래이다. 이 노래에는 옥중에서도 굳은 독립의지를 보여주며 결코 항거하지 않고 나라를 구한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가사 한 줄 한 줄이 가슴 한 편을 뭉클하게 만든다. 대한 독립을 열망하며, 한결같이 독립운동에 힘쓴 선열들을 늘 기억하며 역사의식을 제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디밴드 만쥬 한봉지가 소녀의 봄을 부르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인디밴드 만쥬 한봉지가 소녀의 봄을 부르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소녀의 봄'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헌정곡이다. 잔잔한 분위기의 곡과, 뭉클한 가사를 보니 한층 마음이 엄숙해지고 무거워진다. 특히, '소녀의 봄은 오려나요', '소녀를 기억해 주세요', '부디 늦지 않길' 등의 가사가 머릿속에 맴돈다. 역사의 한순간, 한순간을 반드시 기억하리라 다짐해 본다. 이 외에도 한국의 정서를 가장 잘 대표하고 특색 있는 '아리랑'과  만쥬 한봉지가 자작한 '마음톡톡'이 소개되었다. 특히 마음톡톡은 자라나는 학생들이 역사의식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든 곡이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인디밴드 만쥬 한봉지와 공연 중간중간 번갈아가며, '창작집단 탈무드'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위 장면은 1919년 3월 1일, 3.1 운동을 표현한 장면이다. 독립선언서를 읽는 배우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진다. 창작집단 탈무드는 3.1 운동, 형무소에 갇히는 장면, 재판 등의 역사를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사형장에서 마지막 유언을 하는 장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사형장에서 마지막 유언을 하는 장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특히 일제의 탄압에 의해 사형장에서 유언을 남기는 모습이 울컥했다. '시간이 지나도 역사는 잊히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2020년에 살고 있는 필자에게 큰 울림과 많은 생각을 준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배경으로 한 배우들의 연기는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열들의 의지를 일깨워주고, 그들의 간절함에 함께 참여한다.

영상 후반 에필로그에서 촬영 당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영상 후반 에필로그에서 촬영 당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영상 후반 에필로그는 영상의 흥미를 한층 더 북돋아준다. 모두의 노고와 촬영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끼게 했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만큼 아쉬움이 컸다. 아쉬움을 날려줄 화기애애한 에필로그 덕분에 흥미로웠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학예사가 공연을 맺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학예사가 공연을 맺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광복절을 며칠 앞두고 있는 시점, 풍부한 역사 공연을 보니 이번 광복절을 더욱 뜻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역사적 암흑기인 식민지 시대를 기억하고, 당시 선열들의 의지를 되새겨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밤은 어둠의 시간이지만 여명을 여는 한 줄기 빛을 잉태하는 시간이라는 말이 인상 깊다. 우리 선열들은 낙심과 절망의 상황 속에서 희망찬 미래를 매일 꿈꾸고 바라보았다. 선열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나라도 존재할 수 있었다. 공연을 보고 나니, 그간 사소한 일들에 불평하며 연연해왔던 필자의 태도를 반성하게 된다. '독립운동가 같은 뜨거운 마음과 열정을 갖고 있는가?' 필자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했다.

8월 31일까지 다양한 역사 프로그램이 열린다는 건 기쁜 소식이다. 공연 외에도, 서대문형무소 역사특강, 2020 온라인 독립군, 독립선언서 낭독 챌린지 등의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역사는 직접 체험하며 한층 더 머리와 가슴에 각인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서대문독립민주축제에 참여해 그 발자취를 이어나가자.

■ 2020 온라인 서대문독립민주축제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프로그램 '감옥에서 밤을 노래하다'
○ 출연진 : 만쥬 한봉지, 창작집단 탈무드
○ 링크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 >>바로가기

■ 2020 온라인 서대문독립민주축제
○ 홈페이지 : https://sidfest.modoo.at/
○ 문의 : 02-33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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