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서울 계곡서 신선놀음! '수락산 벽운계곡'

시민기자 김명옥

발행일 2020.07.28. 11:55

수정일 2020.07.28. 16:44

조회 9,761

벽운계곡의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이 폭포처럼 시원하게 흐른다.

벽운계곡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이 폭포처럼 시원하게 흐른다김명옥

여름 피서 하면 떠오르는 곳이 시원한 계곡이다. 하지만 계곡을 찾아가는 길은 멀고 힘들다.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디론가 떠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 

여기,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 안에서 시원한 계곡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수락산 벽운계곡'을 소개한다. 

벽운계곡에는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힘차게 흘러내린다.

벽운계곡에는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힘차게 흘러내린다.김명옥

수락산은 서울 노원구, 경기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있는, 높이가 638m인 산이다.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산이며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과 함께 서울 근교의 4대 명산으로 불린다. 수락산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찾아도 그 계절의 특색을 보여준다.

수락산(水落山)은 ‘물이 항상 떨어지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곳곳에서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요즘처럼 비가 많이 내린 후에는 흐르는 물의 양이 많아져 계곡물 소리가 폭포소리처럼 시원하게 들린다.

수락산에는 여러 개의 등산코스가 있는데, 벽운계곡을 가기 위해 지하철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택했다. 1번 출구를 나와 도로를 따라 10분쯤 걸으면 벽운계곡이라는 입구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걸어들어가면 된다. 수락골 입구부터 시립수락양로원 앞까지는 수락산자락길로 나무 테크길로 조성되어 있어 숲 그늘 아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수락산자락길은 나무 테크길로 조성되어 있다

수락산자락길은 나무 테크길로 조성되어 있다. 김명옥

수락산자락길 중간에는 수락산 치유·명상의 숲이 있다. 이곳에는 산책을 하거나 가볍게 운동을 하며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벤치와 평상이 있어 잠시 쉴 수 있는 곳이다. 그 앞으로 벽운계곡물이 넓고 얕게 시냇물처럼 흐르고 있어 나이 드신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상류 쪽 바위가 많이 있는 곳보다 이곳이 더 안전하게 계곡을 즐길 수 있다. 

수락산 치유․명상의 숲 앞에는 벽운계곡물이 넓고 얕게 흐르고 있다

수락산 치유·명상의 숲 앞에는 벽운계곡물이 넓고 얕게 흐르고 있다.김명옥

시립수락양로원 입구에서 왼편으로 접어들면 벽운계곡을 따라 수락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필자는 정상까지 오르려고 수락산을 찾은 것이 아니고 계곡을 바라보며 잠시 더위를 잊기 위해 수락산을 찾은 것이어서 신선교 부근까지만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계곡 위에 놓인 신선교와 쉼터의 모습

계곡 위에 놓인 신선교와 쉼터의 모습김명옥

등산로를 따라 걸으니 계곡이 주는 시원함 때문에 에어컨을 틀어 놓은 듯 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계곡의 바위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은 작은 폭포처럼 보이고 물이 깊은 곳은 물빛이 푸르다.

계곡 물이 깊은 곳은 물빛이 푸르게 보인다.

계곡 물이 깊은 곳은 물빛이 푸르게 보인다.김명옥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등산로에는 수락교, 장락교, 벽운교, 신선교가 계곡 위에 놓여 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는 계곡의 모습이 장관이다. 혼자 보기 아깝다는 말이 생각나는 풍광이다.

다리에서 바라본 벽운계곡의 모습

다리에서 바라본 벽운계곡의 모습 김명옥

계곡에는 삼삼오오 소풍을 나온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손을 담그고 발을 담그고 더위를 피하는 모습이다. 등산로에는 초록빛 이끼로 덮인 바위와 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비가 자주 오고 계곡물이 많이 흐르는 이 시기에 볼 수 있는 예쁜 모습이다.

벽운계곡은 장마가 완전히 끝나고 햇빛이 쨍쨍한 날 찾으면 계곡의 시원함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계곡 피서지를 찾는다면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여 갈 수 있는 수락산 벽운계곡을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수락산 벽운계곡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 교통 :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10분(수락골 진입)
○ 코스 : 수락골입구→시립수락양로원앞→수락교→장락교→벽운교→신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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