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된 서울숲, 비밀의 숲 대공개!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0.06.25. 11:05

수정일 2022.06.28. 15:48

조회 1,625

서울의 중심, 서울숲이 15번째 생일을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일 축하 행사는 랜선으로 열렸다. 서울숲은 종종 부모님께서 산책 다니셨던 장소이자, 아이들이 뛰놀던 곳이라 반가운 마음에 서울숲공원의 '그린트러스트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lxJmjjG7bSw'에 접속했다. 14시부터 라이브로 시작된 행사는 17시까지 3시간 동안, 서울숲과 가드닝 등 재미와 유익한 팁을 주며 두고 봐도 좋을 만큼 알차고 꼼꼼하게 채워나갔다.

서울숲 15살 축하 파티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서울숲 15살 축하 파티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랜선 톡톡, 숲으로 소통하는 법

'랜선 톡톡'으로 문을 연 행사는 ‘너와 나의 서울 숲’이라는 주제로 슬기로운 공원 활용법에 대해 활동가들과 대화로 진행되었다.

노원규 대표가 마이트리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노원규 대표가 마이트리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노원규 대표가 마이트리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첫 게스트로 모바일 앱 개발자 노원규 씨(마이트리)가 모바일 나무를 키우는 게임을 소개했다. 2019년 서울 숲 공원과 함께 모바일에서 키운 나무를 자기 이름이 걸린 현실의 나무로 입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실제 나무나 정원을 키우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취지였다. 아쉽게도 지금은 더 이상 진행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작가 유청오 씨가  추천한 거울연못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사진을 찍는데 적당한 밝기, 수직과 수평, 필요한 것만 찍기, 많이 찍기가 아닐까요? 그중 가장 중요한 건 수직과 수평 맞추기라고 생각해요.”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은 지 5년 된 유청오 사진 전문가(서울숲공원 전속작가)는 서울숲에서 찍었던 기억에 남는 사진을 보여주며 사진 잘 찍는 팁에 대해 알려주었다. 또한 서울숲공원에서 인생샷 찍을 수 있는 장소로 거울연못을 추천했다. 거울처럼 아래가 비치고 뒤에 메타세쿼이아가 보이는 곳에서 사람이 있다면 3분할로 나눠 찍길 조언했다.

중간마다 서울 숲에 관련한 퀴즈들이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 퀴즈 경품으로 서울 숲에서 즐길 피크닉 세트와 꿀을 소개하자, 채팅창은 더욱 활발해졌다.

홍원근 대표(좌)와 박진 대표(우)에게 재즈페스티벌과 꿀벌에 대해 알아보았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홍원근 대표(좌)와 박진 대표(우)에게 재즈페스티벌과 꿀벌에 대해 알아보았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우리 올해는 축제를 열 수 있겠죠?”

3일 간 공연을 위해 1년을 준비를 하는 재즈 페스티벌 홍원근 대표(페이지 터너) 베란다 음악회, 미디어 파사드 같은 비대면 공연 등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꿀벌정원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꿀벌정원에서 지켜야 하는 안전수칙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마지막으로 꿀벌에 대해 박진 대표(어반비즈 서울)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소셜벤처 ‘어반비즈서울’은 도시양봉가 양성과 도시 양봉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서울숲  꿀벌정원의 양봉장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총 6통의 벌 통이 있으며, 꿀벌정원은 벌들을 위한 식물을 심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꽃들을 즐길 수 있다. 벌들은 꿀과 꽃가루를 찾기 때문에 사람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고 봐도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꿀이 있는 꽃이 아닌 것은 가린다는 걸 알아 흥미로웠다.

#랜선투어, 서울 숲 비공개 구역이 열리다.

개울 옆에 식물이 자연스럽게 조성되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개울 옆에 식물이 자연스럽게 조성되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가장 기대하던 순간이다. 15년 동안 열지 않았던 서울숲 비공개구역이 문을 열었다.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생태숲 영상을 보자, 마음까지 두근거렸다.

비공개구역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난 나무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비공개구역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난 나무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이병희 팀장(서울 그린트러스트 서울 숲 컨서번시)이 자세히 설명을 시작했다. 생태숲은 한강과 중랑천이 연결되는 지점, 각종 야생 동물과 어류 등 서식처와 이동 통로의 역할을 담당, 도심의 생태적 거점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개울 양옆으로 자라난 식물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개울 양옆으로 자라난 식물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작은 개울이 인공적으로 조성되었지만, 개울을 따라 양옆에 심지 않았는데 둥굴레, 애기나리, 돌단풍이 군락을 이루며 장소,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또한 7~8년 전부터 심지 않은 나무인 중국 단풍, 찔레, 층층나무, 참나무들이 자연적으로 자라 우거졌다.

비밀의 숲을 탐험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비밀의 숲을 탐험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조망이 가장 좋은 3번 연못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조망이 가장 좋은 3번 연못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물길이 중랑천으로 나가는 자연 공간도 볼 수 있었다. 생태숲 가장 큰 연못이자 조망이 가장 좋은 연못인 3번 연못도 있었다. 3번 연못은 날아다니는 새들 소리, 억새 모양, 바람 소리 등이 어우러져 잠시 도시를 떠나 있는 느낌을 받는 공간이라고 소개되었다. 영상으로 만났을 뿐인데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뿔에 대해 설명하는 사육사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뿔에 대해 설명하는 사육사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공원에서 자라는 꽃사슴에 대해 최미선 사육사가 소개했다.  꽃사슴이라 불리는 까닭 및 뿔의 차이, 구제역에 걸릴 수 있는 이유 등을 알게 되었다.

#랜선가드닝, 반려식물 기르는 팁

가드너 담당자가 말해주는 초록 이야기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가드너 담당자가 말해주는 초록 이야기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마지막으로 열린 '랜선가드닝'도 흥미로웠다. 가드닝 담당자들이 방문자 센터 앞에 심어진 ‘바질’과 ‘메리골드’의 주의할 점과 활용법을 들려주고 심는 방법을 보여줬다.

메리골드와 바질을 심어봤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메리골드와 바질을 심어봤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생생한 참여를 위해 미리 100명의 시민에게 ‘바질’과 ‘메리골드’ 씨앗이 담긴 초대장을 보냈다. 영상을 보던 시민들은 채팅을 통해 "시험기간인데 힐링이 되었다" 거나 "메리골드로 꽃차 마시는 법이 궁금하다"라고 묻기도 했다.

식물 물주는 팁 두 가지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식물 물주는 팁 두 가지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물 주는 팁도 얻을 수 있었다. 분무기로 물을 줘야 좋은 이유가 씨앗이 파이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바쁜 사람들을 위해 대야에 물을 채운 후, 화분을 2~30분 정도 담구었 다가 건지길 추천했다. 또한 초보 가드너도 쉽게 키울 수 있으며 볕이 들지 않는 곳에도 잘 자라는 ‘스파티 필름’이라는 식물도 알려줬다.  화장실에서도 자란다니 어두운 집에서 키워봐도 좋을 듯싶다.

서울숲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서울숲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서울 숲은 조성에서 운영까지 시민과 함께하는 한국 최초의 시민 참여 도시공원이다. 시민과 단체, 기업의 기부를 받아 만들어졌다.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뚝섬 경마장으로 운영되었다가 2005년 6월 18일 개장했다. 서울 숲 크기는 축구 경기장 69개 정도며, 현재 꽃사슴은 27마리가 살고 있다.

서울숲 관계자는 ”원래 시민 30여 명과 비공개 구역 현장에 참여하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모집을 하다가, 중간에 코로나19가 확산돼 양해를 구하고 취소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두 군데 수국 길과 겨울 정원을 개장했다”라며 “추운 계절에도 시민들이 다채로운 정원을 즐기기를 바라고 조성했으며, 정식 오픈은 안 했지만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산책할 수 있다. 건강하게 개장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라고 답했다.

서울숲에 활짝 핀 수국

서울숲에 활짝 핀 수국 ⓒ김윤경

알고 보면 더 흥미가 생기는 걸까. 방송을 보고 설문을 한 뒤 서울숲을 방문하자, 전과 다른 느낌이 들었다.

설렘 가득한 설렘정원

설렘 가득한 설렘정원 ⓒ김윤경

실제로 꿀벌이 살고 있는 꿀벌정원

실제로 꿀벌이 살고 있는 꿀벌정원 ⓒ김윤경

한편 서울숲에서는 6월 28일까지 설문조사를 통해 서울숲 굿즈를 주는 참여 이벤트(https://forms.gle/UKfMDXMxBbuheKNW6)도 벌이고 있다. 서울숲 방문자 센터에서 소진 시까지 확인을 통해 증정한다.

서울숲 생일은 지났지만, 유익한 내용과 비공개 구역 영상은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lxJmjjG7bSw)에 남아있다. 아직 못 봤다면, 다시 보길 추천 한다.

■ 서울숲
○ 위치 : 서울 성동구 뚝섬로 273
○ 운영시간 : 매일 00:00 ~ 24:00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s://seoulforest.or.kr/
○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watch?v=lxJmjjG7bSw
○ 문의 : 02-460-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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