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했어요" 안전하고 편리한 '서울 친환경 전기버스'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0.05.07. 13:06

수정일 2020.05.07. 13:17

조회 4,054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바라는 점은 딱 두 가지이다. 안전성과 편리성이다. 서울 시내에서 자주 이용하는 버스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흐뭇했다.

편리하고 환경까지 생각한 전기버스

저층버스로 운영되어 더욱 편안하다

친환경 전기버스는 저층버스로 운영되어 더욱 편안하다 Ⓒ김윤경

교통수단이 편하면, 피로는 반으로 주는 법이다. 시내버스도 마찬가지다. 승차감이 좋으면, 오래 다녀도 피곤하지 않다. 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전기버스를 타면 늘 편안했다. 전기버스는 차량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승차감이 좋기 때문이다. 2018년 11월 15일 처음 도입된 전기버스는 이제 운영한 지 1년 5개월을 넘어섰다. 처음 전기버스가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실감이 안 되었는데, 막상 타보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친환경 전기버스 내부에는 시민들의 편리를 위해 고려되었다

친환경 전기버스 내부는 시민들의 편리를 배려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김윤경

전기버스는 외부에서 봐도 눈에 띈다. 서울시 버스 외부 색상을 유지하면서 하얀 글씨로 '친환경 전기버스'라고 눈에 띄게 표기돼 있다. 내부 역시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 손잡이나 의자 등을 차분하고 안정된 색상으로 통일했다.

전기버스 내 설치된 물품에 대해 픽토그램으로 잘 표시했다

전기버스 내 설치된 물품들. 픽토그램을 함께 표시해 두었다 Ⓒ김윤경

또 임산부 배려석이나 소화기 위치 등은 깔끔하게 픽토그램으로 안내하고, 유모차나 장애인 휠체어석은 넓게 자리를 배치해 두었다. 좌석은 1개 좌석이 아닌 2개 좌석씩 배치해 전체 좌석 수는 일반 시내버스보다 많아졌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놓기 편하게 돼 있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놓기 편하게 돼 있다 Ⓒ김윤경

손잡이도 튼튼하고 지지대도 넘어지지 않도록 여러 군데 만들었다. 특히 하차벨을 크게 만들어 눈에 띈다. 물론 누르기도 쉽다. 휠체어 좌석 등에는 높이까지 고려해 벨을 누르려다 넘어지거나 할 위험은 없을 듯싶다. 버스 안에서 공공 와이파이가 터지니, 음악을 듣거나 휴대폰 보기 편리해진 건 굳이 말할 이유 없겠다.

하차벨도 크고 와이파이 안내문이나 비상시 도구도 알기 쉽게 돼 있다

하차벨도 크고 와이파이 안내문이나 비상 시 도구도 알기 쉽게 돼 있다 Ⓒ김윤경

전기버스는 일반 버스에 비해 흔들림이 적고 소음이 적다. 무엇보다도 대기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게 큰 장점이다. 전기버스는 주행 시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일반버스보다 친환경적이며, 도입된 전기 시내버스는 모두 저상버스라 교통 약자에게도 편리하다. 

임산부 자리도 편안하게 돼 있다
임산부 자리도 편안하게 돼 있다 Ⓒ김윤경

2020년 현재 서울 시내에는 전기버스 135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금의 2배가 넘는 325대(시내 225대, 마을 100대)를 추가 도입해, 올해 안에 46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추가 도입되면 전기버스를 운행하는 노선은 기존 17개에서 최대 40개까지 늘어난다. 또한 생활도로를 운행하는 마을버스에도 전기버스를 신규 도입해 아파트 단지 및 골목길 공기도 깨끗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전기 마을버스는 충전기 설치 가능 부지와 도입 우선 노선 등을 고려, 6월까지 선정한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세정제와 안내문이 잘 부착돼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세정제와 안내문이 잘 부착돼 있다 Ⓒ김윤경

CNG 버스는 1㎞ 주행 시 이산화탄소 968.55g, 질소산화물 0.797g이 발생해, 연간 1대당 이산화탄소 약 80.9톤, 질소산화물 66㎏를 배출한다. 하지만  전기버스는 이러한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또한 버스는 1대당 하루 평균 229㎞를 주행하므로, 일반 승용차보다도 그 효과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서울시는 2025년까지 전기버스를 포함, 친환경 시내버스를 3,000대, 마을버스는 470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전을 더하는 ‘음주측정관리시스템’

시내버스에 온라인 ‘음주측정관리시스템'을 구축한 점도 신뢰를 더한다. 지난 27일 서울시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음주운전을 차단하기 위한 온라인 ‘음주측정관리시스템’을 전 127개 시내버스 회사에 도입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음주측정관리시스템 설치사진 (좌), 지문인식기 및 음주 측정부 (우)

음주측정관리시스템 설치사진 (좌), 지문인식기 및  음주 측정부 (우) Ⓒ서울시

이 시스템은 기존의 수기로 관리된 방식을 디지털로 바꿔 운전자의 음주 측정 여부와 측정 시간, 결과, 측정 당시 모습을 웹 서버에 기록해 버스회사 관리자와 서울시 서버에 실시간으로 전송,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앞으로 시내버스 운전기사는 버스 운행하기 전, 지문 인식 등을 통해 인증을 하고 음주 측정을 하며 버스회사와 서울시에서 관리하게 된다. 음주측정관리 시스템이 마련됨으로써 혹시 모를 실수를 방지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어 안심이 된다.

친환경 전기버스를 타는 사람들 모습

친환경 전기버스를 타는 시민들 모습 Ⓒ김윤경

안전과 편리함이 더해지니 서울 도심에서 버스 타기가 즐거워졌다. 무엇보다도 가끔 버스에 오르면 반갑게 인사를 해주는 친절한 운전기사분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반갑다. 점점 진화해나가는 편리한 서울의 대중교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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