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시민청에게 “5주년 축하해요! 함께해요!”
시민기자 김윤경, 문청야
발행일 2018.01.15. 09:55

시민청 5주년을 맞아 시민청 입구 공중에 설치된 우산 전시물
“시민청이 올 3월이면 새 동생을 맞이해요. 제2시민청이 강북구 우이신설경전철 솔밭공원역에 생길 예정이에요. 규모가 작은 지하철역사라 시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고 화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한 주 내내 기승을 부리던 한파가 가시지 않은 토요일 오후,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인 시민청 개관 5주년 생일잔치에 다녀왔다. 1월 13일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기념식이 있었는데, 휴일을 맞아 자녀들 손을 잡고 방문한 가족들 모습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보였다.
시민청 입구에서부터 공중에 설치된 전시 ‘피어라, 시민청’이 지나던 이들의 발을 잡았다. 5년 동안 시민청 운영 프로그램 활동 이미지를 특수 우산으로 제작해 걸은 작품이다.
활짝라운지에서 열린 ‘오~시민청’ 토크 콘서트
“앞으로 점점 많은 시민청이 생겨 다둥이가 되면 좋겠네요”활짝라운지에서는 박지윤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토크 콘서트 ‘오~시민청’이 한창이었다. 5명의 시민기획단, 시민청 운영자문위원 등 시민청 운영 주체들이 나와 의견을 나눴다.

박지윤 아나운서와 5명의 시민기획단, 시민청 운영자문위원 등이 함께 한 토크 콘서트
서울시청 지하 1·2층에 마련된 시민청은 시민 스스로 만들고 누린는 시민생활마당으로, 시민기획단을 모집, 선발해서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다. 시민청은 2013년 1월 12일 개관한 이후 953만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하루 평균 5493명 꼴로, 지난 5년 동안 시민참여 프로그램 5,332회, 시민청결혼식 166쌍, 공간 대관 4,009회 등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서울시는 지난 5년간 성과를 주춧돌 삼아 앞으로도 시민청이 시민들에게 더욱 환영받는 명실상부한 시민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나에게 시민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 시민기획단은 “중학교 같다”라고 답했다. “어린아이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막중한 책임은 없고 무엇인가 해보라고 격려해 주는 곳처럼 느껴진다”며 “중학교 때 친구가 평생친구가 되니 시민청과 평생을 함께 할 것 같다”고 지난 시민기획단 활동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몰랐던 시민청 공간 이용에 대한 팁도 얻었다. 시민청에는 ‘작은결혼식’ 프로그램이 있어 150쌍이 넘는 신혼부부가 작지만 의미 있는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결혼식 예약은 ‘시민청 홈페이지(seoulcitizenshall.kr)에서 가능하며, 1~6월 매주 일요일(1회) 및 매월 둘째 주 토요일(1회) 시민청 지하2층 태평홀에서 최대 4시간 동안 진행할 수 있다.

서초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 공연
대관료 면제 혜택이 있는 ‘시민청 시민공간지원사업’도 있다고 하니 공간이 필요한 사업자는 신청해서 기회를 얻으면 좋겠다. 이 밖에도 시민청에는 서울에 관련된 책들을 소개하는 ‘서울책방’, 여성 창업자들의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I·market·U’ 매장, 전시 갤러리 및 강연장 ‘태평홀’ ‘바스락홀’ 등이 있으니 함께 이용해 보자.
이어 서초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시작되자 시민들 표정은 더욱 환해졌다. 바리톤 석상근과 소프라노 김민지가 ‘축배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공연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었다. 마지막으로 19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 한국아카데미소년소녀합창단이 나와 어린이 가족들은 박수를 치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우리 어른 돼도 서로 기억해. 행복한 시민청의 좋았던 추억들. 우리는 함께 가요. 즐거운 시민청에~”합창단은 시민청으로 개사한 보리울의 ‘여름’이라는 노래를 들려줬다. 미리 나눠준 가사를 보며 시민들도 함께 불렀다.

시민이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이벤트 코너. 스크린 속 과일을 맞추는 게임(우)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1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시민청 5주년 전시
시민청 5주년 행사는 끝났지만 연계 전시는 시민 플라자A·B에서 1월 31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시민기획단이 아이디어를 낸 결과물답게 재미와 유익함을 선사한다. ‘광장극장’에서 틀린 그림을 찾아보며 관람 시 지켜야 할 예의를 배우며, ‘시원한 특파원들이 세계로 전파한 시민청’을 찾아보는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스크린 속 과일에 공을 던져보거나 리듬게임 등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체험형 전시도 즐겁다. 이날 역시 삼삼오오 짝을 지은 아이들은 공을 던지고 춤을 추며 신나게 놀고 있었다.
시민플라자에서는 시민청 예술가들로 활동하는 캐리커처 작가들이 무료로 캐리커쳐를 그려주고 있었다. 또한 이미 12월 22일부터 완성된 작품들은 체험전시 ‘오백인展’으로 활짝라운지 벽에 전시해 놓았다.

시민청 예술가들이 그려준 시민들의 캐리커쳐가 시민청 한 쪽 벽면에 전시돼 있다.
시민청을 보다 자세히 둘러보고 싶다면 서울시 도보관광 사이트를 통해 ‘통통투어’에 참여볼 것을 권한다. 문화관광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서울시 신청사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지난 5년 간, 시민청은 강의부터 공연, 전시, 결혼식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오는 봄이면 우이신설경전철 솔밭공원역사에 생길 제2시민청은 또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까, 함께 자라갈 시민청들이 기대된다, 분명 그 안에서 느꼈던 사랑과 치유, 소통이 계속 피어나길 바래본다.

시민들의 메시지를 담은 나무
■ 시민청 안내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로 110 서울시청 지하 1·2층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4번 출구, 2호선 을지로입구역 1번 출구 ○ 운영시간 : 동절기(11~2월) 오전 9시~ 오후 8시, 하절기(3~10월) 오전 9시~ 오후 9시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홈페이지 : seoulcitizenshall.kr ○ 문의 : 02-739-7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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