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할 수 있는 게 많은 나이" 50플러스 가자

시민기자 최은주

발행일 2017.03.08. 17:27

수정일 2017.03.08. 17:27

조회 2,120

지난 달 마포구에 새롭게 문을 연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최은주

지난 달 마포구에 새롭게 문을 연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지난 2월,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가 마포구에 문을 열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운영하는 50플러스캠퍼스는 인생전환을 준비하는 중장년들을 위한 배움 학교다. 필요한 교육부터 일자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이자 새로운 어른문화를 만들어갈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지난해엔 서북캠퍼스(은평구)가, 올해는 중부캠퍼스(마포구)가 개관했다.

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마련한 개관 기념 특강 시리즈 `어른의 발견` ⓒ최은주

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마련한 개관 기념 특강 시리즈 `어른의 발견`

중부캠퍼스는 3월 1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9시, 총 5회에 걸쳐 무료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어른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특강에는 박경철(의학박사·칼럼니스트)을 비롯해 이승욱(정신분석가), 김경일(심리학자), 서민(기생충 박사), 조혜정(문화인류학자)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서울시50플러스 홈페이지(50plus.or.kr)에서 첫 번째 강사, 박경철 원장의 강의를 신청하고 중부캠퍼스에 다녀왔다. 첫 번째 손님을 맞는 중부캠퍼스는 분주했지만 활기가 가득했다.

강연 중인 박경철 원장(좌)과 강의장을 가득 메운 수강생들(우). ⓒ 최은주

강연 중인 박경철 원장(좌)과 강의장을 가득 메운 수강생들(우).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널리 알려진 박경철 원장은 21살에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50이 되면 작가가 살았던 곳으로 떠나겠다는 꿈을 마음속에 품었다고 한다. 그리고 50 이후 근대정신의 근원지, 그리스를 중심으로 지중해 연안을 여행하면서 오늘을 살아갈 지혜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강연은 청중들에게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값진 시간이 됐다. 중부캠퍼스 개관 기념 특강의 첫 순서는 강연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강한 울림을 줬다.

강연장 앞에서는 3월 6일부터 시작되는 1학기 강의신청을 받고 있었다. 서울 50+ 포털과 50플러스재단을 통해 인터넷 수강신청을 할 수 있지만, 현장에 비치된 2017년 1학기 교육과정 안내 책자를 꼼꼼히 살펴보고 그 자리에서 강의신청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총 3개 학부(인생재설계학부, 커리어모색학부, 일상기술학부)의 48개 교육프로그램이 준비돼 있고,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많고 적은 금액으로 들을 수 있는 강의도 많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서울시민이나 서울생활권 시니어는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1층에 위치한 `모두의 서재`. ⓒ최은주

1층에 위치한 `모두의 서재`.

1층 로비에는 중부캠퍼스를 오가는 사람들을 위한 ‘모두의 서재’가 있다. 넓게 트인 공간에 책장 가득 꽂혀 있는 책들과 세련된 테이블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책을 읽으면서 잊고 지냈던 캠퍼스의 추억을 되살려 보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독서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최은주

누구나 자유롭게 독서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현실로 다가온 100세 시대, 50+세대,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만큼 더 살게 될 지도 모른다. 늘어난 삶의 여정만큼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하지만 혼자선 막막하다. 이럴 때 자신을 성찰하고 새로운 시작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50플러스캠퍼스 문을 두드려 보자. 꽃피는 봄, 새로 개관한 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새로운 길 찾기에 도전하는 건 어떨까?

■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프로그램 이용 안내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31길 21, 2층
○ 홈페이지 : 50plus.or.kr
○ 문의 : 02-2249-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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